성공적 바이오클러스터 육성하려면 '이것'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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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바이오클러스터 육성하려면 '이것' 살펴라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0.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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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재·네트워크' 구축은 기본…산업주체 '협력' 시너지 필요
KHIDI美지사, "한국기업 美진출하려면 보스톤으로 오라"

바이오제약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이 붐을 이루는 가운데 이들의 '롤모델'격인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진입을 위한 조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국내 제약기업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병원과 투자자, 학계, 연구소, CRO와 CDMO등과 같은 수많은 집단의 협력이 필요한데 이런 생태계를 가장 적합하게 구축한 곳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라는 것. 

여기에 단시간에 확보하기 힘든 우수한 인재풀과 이와 연계된 네트워크가 확립돼 있고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가 미국과 한국의 가교역할까지 맡고 있어 신약개발의 미국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1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산업브리프 최신호 '보스턴 바이오 생태계의 역사와 시사점(미국지사 양하경, 박순만)'을 통해 "바이오테크 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이유는 다른 산업 분야보다 더욱 기술 집약적이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가능해야하고, 또 임상시험을 통과한 제품을 실제로 생산이 가능해야하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산업분야보다 갖추어야하는 인프라와 요구되는 자본의 규모가 방대해 이를 소수의 기업이 모두 수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제약산업의 경우를 예로 들며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병원, 투자자, 학계, 연구소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및 CDMO (위탁생산/개발) 등과 같은 수많은 집단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보스턴이 성공적으로 경쟁력 있는 바이오테크 생태계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이오테크 산업의 필수 요소들 중, 단시간 안에 확보하기 힘든 우수한 인재풀 (대학과 연구소)과 그에서 파생된 네트워크가  예전부터 확립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바이오테크 기업들에게는 이미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있는 보스턴에 진출해  교두보를 마련하는 전략이 미국 시장을 개척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보스톤과 뉴잉글랜드지역에는 한인바이오단체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체들로부터 미국 진출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보스턴 지부는 한국의 신약연구개발과 개발기술의 상업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뉴잉글랜드생명과학협회(NEBS)
는 보스턴을 중심으로 뉴잉글랜드 지역 명문대학, 연구병원,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재직 중인 젊은 생명과학자들에게 실리적인 정보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 (KABIC)는 한국 생명과학 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연구원들은 "KHIDI 미국지사가 보스턴 이전한 것도 그동안 이루어지지 못한 미국 기업들과 한국 기업의 파트너십을 육성하고, 미국 FDA의 제품 판매 허가취득을 위한 지원센터를 운영해 한국기업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함"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성공적 런칭을 위해 자체적으로 산업계 및 학계 재미한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여기에 재미 한인 헬스케어 최고 전문가들로 컨설팅 그룹을 기획하고 외부 컨설턴트 위촉제를 운영해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여 정착 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미 시장 진출 기업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확립해 단편적이며 일회성이 아닌,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재미한인 바이오테크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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