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약, 노바티스에 직격타 "환자 생명 이용, 부 축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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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노바티스에 직격타 "환자 생명 이용, 부 축척"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0.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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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접근성 요구, 정부 아닌 제약사에 해야"

초고가 의약품의 보험등재와 관련한 논란이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의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르자 약사단체가 해당 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사에 화살을 돌렸다. 

고가 약제의 보험등재 '책임론'에서 배제된 채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18일 '환자의 생명을 앞세운 의약품 접근권 요구는 정부가 아니라 제약회사에게 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졸겐스마와 킴리아 제조사인 노바티스에 "환자의 생명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는 방식은 온당한가?"라며 직격타를 날렸다. 

건약은 성명에서 "국정감사에 등장한 킴리아, 졸겐스마의 개발사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이며 2002년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의 가격 문제로 건보재정을 위협했던 사건을 일으켰던 제약사도 노바티스"였다면서 "20년전 물었던 질문을 우리는 다시 던질 수 밖에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노바티스는 킴리아와 졸겐스마를 이용해 엄청난 돈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노바티스에게 킴리아나 졸겐스마가 개발비용이 얼마나 들었고, 생산원가는 어느정도인지 잘 알지 못한다"면서 "신속하고 과감한 급여등재보다 부당하고 탐욕적인 제약회사의 요구에 분노해야 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건약은 급여등재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국회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에게만 책임을 묻기 전에 국회는 국민들의 의약품 접근권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자문해야 한다"면서 "미국, 캐나다나 유럽은 높은 의약품 가격과 보험재정 문제로 약가의 투명성을 강제화 하거나 가격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는데 한국의 국회는 제약산업을 지원하는 방식의 약가 가산이나 신속한 등재를 논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는 정부기관을 비판하려면 오히려 독점적 지위로 천정부지 가격을 요구하는 제약회사의 이윤추구를 눈감아주는 것이 맞는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에게는 "사회적 논의를 위해서라도 제약회사에 투명한 의약품 개발 및 생산 비용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실제 가격을 최대한 숨기는 위험분담제 방식의 의약품 가격결정방식도 개선해야 하며 특허 강제실시나 국제사회에 적극적인 연대요청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건약은 마지막으로 "건강보험 재정은 결코 정부의 쌈짓돈이 아니다"면서 "제약회사의 적정이윤, 의약품의 적정한 가격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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