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트루리시티 리드 속 올루미언트·엠겔러티·레테브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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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트루리시티 리드 속 올루미언트·엠겔러티·레테브모 시동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10.18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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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리시티, GLP-1 유사체 85% 점유율…454억원대 규모 성장
올루미언트, 아토피 적응증…엠겔러티 급여 진입 준비
레테브모, RET 타깃 '新항암제'의 등장

릴리가 GLP-1유사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루리시티(성분 둘라글루타이드)의 폭발적 성장이라는 호재 속에 신약들의 국내 진입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가장 '핫'한 신약으로는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유전자 융합을 타깃하는 항암제 레테브모(성분 셀퍼카티닙)가 있다.

레테브모는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과 갑상샘암 등에 적응증을 받아놓은 상태이며 국내 진입을 위해 허가 신청을 낸 상태다.

레테브모는 약물의 특성상 유전자 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천후 항암제로 사용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이 약의 성장을 주목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아직은 출시 초기라 임상에서 경쟁력을 보인 비소세포폐암과 갑상샘암에 적응증을 확보했지만 이후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등에서도 적응증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구용 약제라는 점과 뇌전이 폐암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반응을 얻어냈다는 장점까지 갖춰 파장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릴리는 레테브모의 허가를 위해 LIBRETTO-001 임상(1/2상)을 진행했는데 적응증을 확보한 폐암과 감상샘암 부분 ORR(객관적반응률)은 각각 64%, 79%대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엠겔러티, 편두통 예방 치료제의 급여 진입 시동

2019년 국내에서 최초로 승인 받은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인 엠겔러티(성분 갈카네주맙)는 지난 3월 급여 신청을 낸 상태다. 올해 5월에는 군발 두통 적응증을 추가하며 시장 진입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엠겔러티는 EVOLVE-1∙2 임상과 REGAIN 임상으로 편두통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먼저 EVOLVE-1에서 삽화편두통 발생일수 감소폭은 앰겔러티 투여군 4.7일, 위약군 2.8일로 나타났다. EVOLVE-2에서도 엠겔러티군이 4.3일, 위약군이 2.3일을 보였다.

REGAIN 임상은 만성편두통 예방 효능을 살펴봤는데 두통일수 감소폭은 앰겔러티군 4.8일, 위약군 2.7일로 나타났다.

임상 연구들을 통해 엠겔러티는 삽화편두통, 증상이 더 중한 만성편두통, 기존 치료에 2-4번 실패한 난치성 편두통 환자에게서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 감소와 삶의 질 개선 등 효과를 입증했다.

올루미언트의 또 다른 무기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올루미언트(성분 바리시티닙)가 지난 5월 중증 아토피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보하며 급여 진입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JAK억제제의 특성상 빠른 증상 개선이라는 무기를 들고 시장에 진입한 올루미언트는 임상 BREEZE-AD 1,2,7을 통해 확인된 환자성과보고에서 치료 1~2일차 만에 가려움 증상 및 수면 장애를 유의미하게 개선했고 또다른 강점으로는 장기투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루미언트는 최초 적응증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7년 이상 사용되면서 장기 치료에 대한 안전성 프로파일도 갖췄다.

여기에 더해 투여 용량이 2가지로, 만 75세 이상 고령 환자 혹은 신장애 동반 환자 등 특정 환자의 경우 저용량으로 투여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대표 품목과 캐시카우 그 사이 '트루리시티'

현재까지 릴리의 대표 품목은 트루리시티다.

당뇨병치료제 명가인 릴리의 역작이기도 한 트루리시티는 기대를 받았던 만큼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거의 미개척 분야라 할 수 있는 주사제 영역, 게다가 GLP-1이라는 분야에서 입지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85%, 지난 한 해에만 454억원대 매출을 거뒀다. 성장율로 매년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주 1회 투여라는 복약편의성에 펜 타입으로 주사바늘이 드러나지 않게 설계된 디바이스가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른 약제와 병합요법으로 다양한 치료 단계에서 지속적인 혈당 강화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대한당뇨병학회는 새로운 지침을 통해 경구용 혈당 강하제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해 보다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GLP-1 유사체를 기저 인슐린과 동일선상에서 고려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 역시 트루리시티의 운신의 폭을 넓혀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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