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조가치 GSK CH 매각설...'몸값올리기' 또는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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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조가치 GSK CH 매각설...'몸값올리기' 또는 '뚝심'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10.1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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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내년 소비자 부문 분사 및 상장 계획 고수 방침

매각을 종용하는 엘리엇과 블루벨에 이어 실제 매수자로 사모펀드까지 거론되며 현재 분사를 진행중인 GSK 소비자 건강부문(CH)의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있다.

이에대해 GSK은 매각 요구나 가능성에 대한 의제에 대해 일축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블룸버그와 가디언지는 각각 12, 13일 사모펀드의 추정되는 소식통과 헤지펀드 블루벨이 GSK에 보낸 서한을 근거로 GSK CH 부문에 대한 매각 가능성에 다뤘다.

우선 블룸버그는 GSK CH부문의 인수전에 사모펀드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애드벤트(Advent) 인터네셔널, CVC 캐피탈과 골드만삭스의 KKR&Co를 거론했다. 이외 블랙스톤(Blackstone),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 퍼미라(Permira) 등도 가능선상에 올려놓았다.

사모펀드가 평가한 GSK CH 부문 시장가치는 400억 파운드(한화 약 65조원). 엘리엇이 GSK에 질의서한을 보내며 매각설이 불거졌던 지난 6월 시장분석가들이 제시한 잠재적 가치평가액 300억 파운드(한환 약 50조)에서 100파운드 정도 평가가 높아졌다.

13일 종가기준 GSK의 시가총액은 705억파운드. 이를 고려하면 전체 시총의 60% 가까운 높은 평가다.

블름버그는 사모펀드 이외에도 구체적 회사의 언급은 없이 제약사 등이 인수전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GSK CH의 시장가치를 고려할 때 단독보다는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사모펀드 최대인수는 지난 2007년 KKR과 텍사스 퍼시픽 그룹 컨소시엄이 텍사스 전력회사인 TXU을 매수한 건으로 인수금액은 450억달러(한화 약 53조)다. GSK CH 부문에 대한 사모펀드 단독인수는 규모상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어 가디언지는 GSK의 주식 849만 파운드(약 137억원)어치 또는 0.1% 정도  영국의 헤지펀드 블루벨이 GSK에 보낸 두차례의 서한과 사모펀드 움직임과 관련 분석을 진행했다.

매수가 관심이 있는 사모펀드와 달리 투자자 입장에서 매수를 종용하는 헤지펀드 엘리엇과 블루벨이 제시한 GSK CH의 시장가치는 450억 파운드(한화 약 73조)로 제시됐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보낸 두번째 서한에서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하며 CEO와 회장의 교체 그리고 소비자 건강(GSK CH)부문의 매각 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적으로 거론된 것은 같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대비 시총이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해 공격했다. 추가적인 회장퇴임요구를 제외하면 앞선 엘리엇의 공격 움직임과 사실상 완전히 같다하다.

GSK는 이같은 매각설을 일축하는답변을 내놓았다. GSK는 대변인 명의로 동일한 답변이 공개된 가디언지와 피어스파마의 보도내용을 다음과 같다.

GSK의 우선 (내년 완료되는) 소비자 건강부문 분사계획은 (논란에) 앞서 진행되고 있으며 GSK 이사회는 주주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 소비자 건강관리부문의 성장을 위해 수탁자로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 대다수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 블루벨의 서신의 내용과 주장을 거부한다며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주장에 유감을 표명했다.

실제 11일에는 GSK CH 부분의 분사에 따른 일정도 공개한 바 있다. CH부문에 대해 영국 중부 웨이브리지(Weybridge)에 마련될 본사 이전과 상장계획 등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블룸버그와 가디언 은 이같은 GSK CH의 매각설에 GSK의 의중에 대해서는 매각계획이 없다는데 좀 더 무게를 뒀다. 이외 지난 6월 이후 다수의 언론 등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GSK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엘리엇이 촉발시킨 매각 가능설로 인해 소비자건강부문에 대한 몸값 즉 시장가치는 한껏 치솓았다.

매각을 종용하고 인수에 관심있는 투자그룹으로 인해 GSK CH부분의 분사와 상장 완료가 되는 내년 중반기 이전까지는 매각설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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