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약 둔갑술 '타피나로프' 아토피 국소치료 3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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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약 둔갑술 '타피나로프' 아토피 국소치료 3상 개시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9.1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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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비티모드'로 2019년 중국서 자체 개발 건선치료제 상품화

중국 자체개발 건선 국소도포제 '벤비티모드'로 알려진 '타피나로프'가 아토피피부염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3상을 시작했다.

더마반트 사이언스(Dermavant Sciences)사는 13일(현지시간)  건선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크림제형 국소도포제로 개발중인 '타파나로프'에 대한 3상(NCT05014568)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타피나로프(Tapinarof)는 8월10일 FDA에 크림제형 판상 건선치료제로 승인 신청을 완료한 품목이다. 내년 2분기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으로 스테로이드, 비타민D 또는 비타민A 유도체, 타르제제로 제한된 건선 국소치료의 새로운 옵션이 될 전망이다.

타피나로프의 흥미로운 점은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 등 중국언론을 통해 중국 자체 개발한 건선치료제로 소개되며 이미 2019년 5월 중국승인을 받은 성분이라는 점. 

타피나로프의 중국내 성분명은 벤비티모드(Benvitimod)로 바뀌었으며 상품명은 Symbiox Benvitimod Cream(欣比克 本维莫德乳膏)다. 광동관하오, 광동하오약, 베이징원펑텐지 3개사가 공동으로 개발됐다고 소개됐다.

특히 천연 미생물 대사물질에서 분리된 비호르몬 소분자 화합물에서 최초로 발견하고 후속 연구에서 아릴 하이드로카본 수용체 조절제(TAMA)를 추가 발견했다고 덧붙이고 있다. 절반 정도는 진실이다.

이렇게 언론의 포장으로 중국신약으로 둔갑, 중국시장에서 시판중인 벤비티모드의 최초 개발사는 캐나다의 웰리켐 바이오텍(Welichem Biotech)이다. 

스토리를 살펴보면 타피나로프의 원 개발명은 'WBI-1001'. 웰리켐은 개발과정의 타피나로프를 2012년 GSK에 인수돼 피부치료부문을 담당한 스티펠에 5천만 달러에 판매했다. 이후 타피나로프는 GSK2894512이란 개발명을 추가적으로 얻게된다.

이후 GSK는 6년만인 2018년 현재 개발을 진행중인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의 계열사 더마반트 사이언스와 중국 제외 개발 및 판매권리 라이센스을 체결했다. 마일리지 포함 총 계약금액은 2억 5천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별도의 보도는 없었으나 연구용 화학성분 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GSK(스티펠)은 중국개발 3개사중 베이징원텐지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내 GMP자료로 볼 때 광동지역 2개사는 생산을 담당했다.

결과적으로 건선과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국소도포제의 제한된 치료옵션을 확대하는 소분자제제 타피나로프가 상업화에 속도를 내면서 가장 흐믓한 제약사는 G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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