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간담회에서도 빠질 수 없는 소재 '원샷과 킴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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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간담회에서도 빠질 수 없는 소재 '원샷과 킴리아'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9.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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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이사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울 것"
"선등재후평가, 대안될 수는 있으나 즉답 곤란"

최근 보험약제분야 최대 이슈는 단연 '원샷'과 '킴리아주'가 첫 손에 꼽힌다. 우선은 한번 투약으로 치료를 끝내는 혁신성이 주목을 끌만한데, 수억원에서 많게는 십수억원이나 되는 비싼 약값이 한층 더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보험당국에게도 '원샷'과 '킴리아주'는 올해 내내 화두다. 이상일 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는 14일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중점추진계획을 소개했는데, 이중 약가관리실 과제로 '환자 치료접근성을 고려한 고가약제 합리적 지불 및 관리방안 마련'과 '협상 및 이행관리 업무(자료제출) 간소화를 위한 정보화 사업 추진', 두 가지를 언급했다.

과제명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고가약제 합리적 지불 및 관리방안 마련'은 킴리아주와 관련된 사안이다. 실제 이 이사는 '킴리아주 급여 신청에 따른 재정관리 방안 마련', '업체와 사후 재정관리 방안 논의', '약평위 통과 후 협상' 순으로 초고가약제 합리적 지불방안 마련 절차를 진행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킴리아주'는 기자들도 기권할 수 없는 소재다. 현장에서는 "환자단체는 그동안 대체약제가 없고 생명과 직결된 약제에 한정해 임시약가를 적용하고, 정식 등재되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의 신속등재제도, 가칭 '선등재 후평가' 제도 도입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킴리아주 등재에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원칙적 답변을 내놓을 수 밖엔 없다. 킴리아주나 졸겐스마와 같은 혁신신약은 환자에게 평생 한번만 투여하는 대신 비용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이나 되는, 그래서 재정영향이 매우 큰 약제다. 그렇지만 환자에게 필수적이라는 측면에서 약제접근성은 보장해야 한다. 다만 이런 약제들은 전통적 방식의 약가관리방식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새로운 방식,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해서는 건보공단과 해당 제약사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약제들은 한국에 처음 들어온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등재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외국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 맞는 적절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이사는 "선등재 후평가도 여러가지 대안 중 하나는 될 수 있겠지만, 여기서 (제도 도입에 대한 제 입장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용구 약가관리실장도 말을 보냈다. 이 실장은 "해외의 경우 성과기반의 관리방식을 적용한 나라도 있고, 선등재후평가를 채택한 나라도 있다.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경제성평가면제제도 적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희귀질환치료제 산정특례와 관련, "건보공단이 관련 위원회 위원명단은 물론이고, 회의일정이나 결과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말도 간담회 현장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이영희 급여사업실장은 "위원회 자체 공개·비공개 여부보다는 환자단체 등이 운영상황을 더 알고 싶어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으로 적극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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