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윤희 기자의 또 새로운 시작...'문기자의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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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희 기자의 또 새로운 시작...'문기자의 말하다'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1.09.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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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과 타성 

안녕하세요. 문윤희 입니다. 제가 제약업계 기자로 일한 지 15년 만에 새로운 회사로 막 이직을 한터라 출근을 한 첫날은 약간 어리벙벙한 상태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직장에서 썼던 육아일기에 대한 여러분의 성원과 제 나름의 글쓰기에 대한 재미를 놓을 수 없어 새롭게 일하는 '뉴스더보이스'에서도 제 이름을 걸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볼까해서 이 코너를 만들게 됐습니다.  

이직 후 쓰는 첫 글이 기사가 아닌 터라 저도 좀 어색하긴 합니다만, 그 어색함을 글로 오롯이 담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뉴스더보이스에서는 40대 중반인 제가 막내입니다. 뭔가 새롭게 시작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있는 연령대죠. 근데 여기 와서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너무 타성에 젖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계의 뻔한 뉴스와 뻔한 기사들. 이것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라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고나 할까요? 같은 소스를 가지고 찍어내듯 비슷한 기사를 쓸 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시각을 담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사를 만들어낼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런 고민을 사실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출근 첫날에 타성을 버리고 제 색을 찾아 나가야 한다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된 셈이죠. 이런 고민 자체가 저의 발전을 위해 좋은 신호이길 바래봅니다. 이게 쉽게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오늘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려 합니다. 

저의 새로운 출발과 함께 이 소식을 전하고자 오전에 업계 여러 취재원분들께 메신저로 가볍게 인사를 건네 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의 축하 인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그리 못나게 살진 않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전해주신 응원에 저 역시 힘이 납니다. 

다국적제약업계 종사하는 한 취재원도 오늘 긴 출산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 했는데 업무 환경이 너무 변해서 정신이 없다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러면서 자신이 오래 일했던 회사에서 떠날 때의 어려움과 새로운 직장에서의 적응에 대한 간단하지만 명료한 코멘트를 남겨 주셨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잘 할 수 있을꺼라는 응원까지. 

이직 인사만 전달해도 정신 줄을 놓을 것 같은 나에게 오전 릴레이 회의를 버티고 나온 그의 응원이 어찌나 대단해 보이던지요. 같이 잘 해보자고, 굳세게 해내보자며 응원하는 그에게 저 역시 응원을 보냅니다. 

저는 앞으로도 좌충우돌하며 일을 해나가겠지만, 기사가 나오는 모든 배경에 여러분들의 수고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저 역시 꾸준함으로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아참, 이 코너는 제가 기자로 일하면서 또 일하는 엄마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과 그에 대한 생각을 담고자 만들었습니다. 뉴스더보이스를 보러 오신 독자들이 뉴스에 눈이 피로해질 때 이런 글도 있구나 하며 잠시 머물다 가실 수 있는 휴식의 코너가 될 수 있기릴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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