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9월 역대 최대 총파업 예고...참여병원 136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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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9월 역대 최대 총파업 예고...참여병원 136곳은?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8.1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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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개 지부 쟁의조정신청 동시 접수..."미타결 시 9월2일부터 전면파업"

병원노조가 역대 최대규모의 병원 총파업을 예고했다. 참여의료기관만 136개에 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124개 지부(136개 의료기관)가 지난 17일 노동위원회에 일시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15일간 진행되는 조정기간 중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9월 2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5월말부터 대정부 교섭, 산별중앙교섭, 산별현장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불가피 지난 17일 동시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하게 됐는데 신청 지부는 보건의료노조 전체 196개 지부 중 이미 교섭을 타결한 곳, 소수노조라 교섭권이 없는 곳, 폐업 등으로 교섭이 불가능하거나 교섭이 늦어진 곳 등을 제외한 124개 지부로 조합원 5만6천명을 포괄하고 있다. 

교섭 가능한 147개 지부 대비 85%가 동시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며, 이렇게 많은 지부가 하루 한 날 동시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한 것은 23년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2004년 주5일제 도입 총파업 이후 최대규모라고 보건의료노조는 설명했다. 

해당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24개 지방의료원·25개 적십자혈액원과 적십자병원·서울시 서남병원 ▲서울아산병원·고대의료원·이화의료원·한양대의료원·아주대의료원 등 29개 대형 민간·사립대병원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충남대병원 등 11개 국립대병원 ▲국립암센터·보훈병원·한국원자력의학원 등 13개 특수목적 공공병원 ▲녹색병원 등 19개 민간중소병원 ▲10개 정신·재활·요양기관 등이다.

병원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8개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공공의료 확충·강화 3대 요구안으로 ▲감염병전문병원 조속한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의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 등이 있다.

또 보건의료인력 확충·처우개선 5대 요구안으로는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및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시술, 수술, 조제) 근절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기준 강화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

나순자 위원장은 "지난 5월부터 보건복지부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우리노조의 요구에 '공감한다',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말하지만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하고 있고, 사용자들 또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우리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파업투쟁이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은 우리사회의 가장 절박한 요구인 동시에 정부가 먼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면서 "보건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며 하는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환자들과 국민들을 위한 파업"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쟁의조정기간 내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8월 18일부터 8월 2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협상 결렬 시 9월 1일 파업전야제, 9월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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