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 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 46.5%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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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외 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 46.5% '뚝'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8.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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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0년 감시연보' 발간

지난해 코로나19 외 주요 감염병이 4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성호흡기감염증은 전년대비 76% 급감했다. 2020-2021 절기에는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유행주의보도 발령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해 '2020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연보에는 감염병예방관리법에 명시된 87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돼 있으며, 2020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4종 중 42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22종은 신고 자체가 없었다. 

연보를 보면, 작년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14만5966명(인구 10만 명당 282명)으로 2019년 15만9496명(인구 10만 명당 308명) 대비 8.5% 감소했다.

별도 통계 작성 및 공표되는 결핵과 후천성면역결핍증, 표본감시 감염병을 제외한 수치다.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을 제외(6만727명)하면 신고 환자 수는 8만5239명(인구 10만 명당 165명)으로 전년 대비 4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 건수가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외에 브루셀라증,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있다.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발진열 등은 전년 대비 줄었다.

제1급감염병=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의 신규발생 및 대유행으로 인해 2019년 1명에서 2020년 6만728명으로 증가했다.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해외유입 사례 증가와 다수의 집단발생으로 총 6만727건이 신고됐다.

보툴리눔독소증은 전년과 동일하게 1건 보고됐다.

제2급감염병=전년 대비 47.4%(2019년 16만4879명 → 2020년 8만6768명) 감소했다. 특히 결핵,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페렴구균감염증, 성홍열 등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6만4062명으로 전년(13만1442명) 대비 51.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온라인 수업,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결핵은 2011년 이후 신규환자가 연평균 7.3%씩 감소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6.3%(2019년 2만3821명 → 2020년 1만9933명) 줄어 최초로 1만명대로 진입헸디.

제3급감염병=전년 대비 4.0%(2019년 1만7689명 → 2020년 1만8403명) 증가했다. 일본뇌염은 전년대비 79%(2019년 34명 → 2020년 7명)했다. 반면 C형간염은 전년 대비 20.8%(2019년 9810명→ 2020년 1만1849명) 늘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총 2만4260명으로 전년(10만1038명) 대비 76% 급감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 대비 12주 빠른 3월 27일에 유행주의보가 해제됐으며, 2020-2021절기에는 유행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유행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 되고 있었으나, 2020년에는 5495명이 신고돼 2019년(755명) 대비 627.8% 증가했다.

그러나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을 제외(5379명)하면 신고 환자 수는 116명으로 전년 대비 84.6% 줄었다.

2020년에 신고된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주로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97.9%)이었고, 일부 뎅기열(0.8%), 말라리아(0.5%), 세균성이질(0.2%) 등이 있었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1339명으로 전년(2019년 402명) 대비 233.1% 증가했다.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를 제외(922명)하면 사망자 수는 417명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사망자가 발생한 주요 감염병은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 922명, 68.9%),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226명, 16.9%), 폐렴구균 감염증(68명, 5.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37명, 2.8%), 레지오넬라증(28명, 2.1%), 비브리오패혈증 (25명, 1.9%) 등이었다.

정은경 청장은 "감염병 통계를 산출할 수 있도록 감염병 환자 발생을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신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드린다.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파일형태로 8월13일 홈페이지에 게제하고, 향후 책자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10월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 연보는 감염병 포털(http://www.kdca.go.kr/npt) ☞ 발간자료 ☞ 감시연보에서 열람 가능하며, 신고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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