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이 노동계 최초로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가이드북과 굿즈를 담은 '바른 직장생활 키트(이하 바른 직장생활)'를 제작-배포했다.
권미경 노조위원장은 "바른 직장생활 키트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2주년을 맞아 현장에 직장 내 괴롭힘의 법적 근거와 대응방안을 알리고, 괴롭힘 피해조합원은 지원하고 현장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노동조합이 자체 기획해 제작했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이어 권 위원장은 "직장 내 괴롭힘은 세대와 직종을 막론하고 병원노동자 전체의 문제인 만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기 위해 콘텐츠와 짜임새 모두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바른 직장생활'은 직장 내 괴롭힘의 법적 근거와 처리 절차 등이 담긴 가이드북과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캠페인 스티커-연필-노트 등의 굿즈를 뉴트로 감성으로 풀어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가이드북에는 △직장 내 괴롭힘의 법적 근거와 근거 규정 △원내 직장 내 괴롭힘 처리절차 △직장 내 괴롭힘 노조 상담 안내 △직장 내 괴롭힘 진단 체크리스크 △사례로 보는 직장 내 괴롭힘의 판단 등 현장 맞춤형 콘텐츠로 구성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민하는 조합원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 계간지 '공감'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을 특집으로 다루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인터뷰를 비롯해 현장의 목소리를 두루 담은 동시에 전문가 인터뷰와 공인노무사 칼럼 등을 통해 병원 현장의 직장 내 괴롭힘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바른 직장생활'과 시너지를 냈다.
권 위원장은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수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투쟁하면서 많은 성과를 남겼다. 지난 투쟁을 교훈 삼아 처벌과 징계를 넘어 예방에 힘을 쏟는 단계로 올라섰다"고 평가하면서 '바른 직장생활'의 제작 취지와 기대효과를 전했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2018년 직장 내 괴롭힘 현장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전수조사에서 발견한 사례를 징계위에 회부, 세브란스병원 역사상 최초로 ‘태움’ 가해자를 중징계한 바 있다.
이밖에도 노동조합은 '태움 없는 병원', '상호존중' 의 메시지 핀버튼 배포,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교육 등 대대적인 태움 반대 캠페인을 전개해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실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