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조건 '타그리소'...희귀폐암 MET 억제제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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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조건 '타그리소'...희귀폐암 MET 억제제 삼국지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7.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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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버전 '사랑과 전쟁'...'내성'을 다스리는 품목이 승자

타그리소의 내성문제를 해결해 줄 최상의 품목 자리를 두고 MET 억제제간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은 독일머크의 텝메트코(성분 테포티팁), 노바티스의 타브렉타(성분 캠마티닙), 아스트라제네카의 오파티스(사볼리티닙)다. 공교롭게 영국ㆍ독일ㆍ스위스 유럽 3국이 본사고 첫 출시국 기준으로 경제규모순위 탑3 미ㆍ중ㆍ일 삼국이다.

이들 품목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3%에 불과한 희귀한 폐암치료 영역이라는 비좁은 시장에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한편 MET 유전자 증폭에 의한 타그리소의 내성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품목군이다. 

결국 타그리소의 마음을 얻어야만 희귀 폐암치료시장에서 최종 승자가 되고 나아가 더 넓은 비소세포암 치료영역에서 타그리소와 함께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항암제 버전의 '사랑과 전쟁'이 시작된 것.

세 품목은 면면을 간단히 살피면 우선 머크의 템메트코는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승인받아 세계 첫 MET억제제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노바티스의 타브렉타는 지난해 6월 공신력 높은 미국 FDA 승인이라는 트로피를 선점했다. 이에 템메트코는 지난 2월 FDA 승인을 받아내며 MET억제제간 첫 격전지가 된 미국에서 두 품목은 처음으로 조우했다. 

이어 템미트코는 지난 13일 영국의약품규제청(MHRA)의 승인을 받아 아스트라제네카의 본진영인 영국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또한 타브렉타와 템미트코는 차기 격전지인 EU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뒤늦게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오파티스는 당장 지난 6월말 중국에서 받은 승인이 전부지만 최대 장점은 타그리소와 같은 집안이라는 점. 또 오파티스 원래 혈통도 재벌가인 홍콩갑부 리카싱 소유의 허치메드가 본가라는 점도 든든한 배경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오파티스 병용임상을 진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결과물을 확보하고 있다. 내성 환자들에 대한 높은 반응률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안전성에 대한 의문부호를 완전히 떼어내기엔 조금 부족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허치메드는 추가적으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2상인 SAVANNAH 연구(NCT03778229) 등 복수의 임상을 수행, 최적의 효과와 요법을 살피는 중이다.

머크의 템메트코도 2019년  9월부터 한국 등 다국가에서 12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내성 극복을 목표로 한 타그리소와 병용요법 2상 임상 INSIGHT 2(NCT03940703)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께 중간 결과물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의 타브렉타 역시 오는 7월 15일 연구시작을 목표로 GEOMETRY-E 3상에 착수한다. 국내 임상승인을 받은 정황으로 볼 때 국내포함 다국가 임상(NCT04816214)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브렉사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조합을 통해 시장 확대에 꾀하고 있다는 차별점을 갖는다.

MET억제제가 타켓으로 하는 MET 엑손14 스키핑(건너뛰기 skipping)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환자는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3%전후로 자체 시장규모는 작다. 그러나 타그리소의 내성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MET억제제는 광역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타그리소 치료 이후 부족한 치료옵션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적극적으로 병용의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결국 MET 억제제 승자의 조건은 타그리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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