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8886회분 폐기...'온도일탈'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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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8886회분 폐기...'온도일탈' 가장 많아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7.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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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올해 2월26~7월1일 현황 기준
아스트라 7620회분, 화이자 1146회분, 얀센 90회분

코로나19 백신 약 8900회분이 관리부실 등으로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폐기사유는 '적정온도일탈'이 86%로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백신 폐기 현황'을 20일 공개했다. 

공개내용을 보면, 지난 2월26일부터 7월1일까지 폐기된 코로나19 백신 8886회분 중 7667회분(86.2%)이 ‘백신 온도 일탈’로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백신용기 파손(956회분, 10.8%), 사용가능 시간경과(30회분, 0.3%), 유효기간 경과(120회분, 1.4%), 접종과정 오류(113회분, 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백신온도 일탈이 폐기사유로 압도적인 만큼 ‘기타’로 분류된 접종기관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최소 1000회분 이상이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된 것으로 파악된다.

접종 기관별로는 의원(3335회분, 37.5%)급 의료기관에서 폐기량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병원(2903회분, 32.7%), 요양병원(1290회분, 14.5%), 예방접종센터(1080회분, 12.2%), 기타(278회분, 3.1%) 순이었다.

월별 폐기량 추이를 보면 백신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5,~6월에 폐기량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6개월 중 5~6월 2개월 간 전체 백신 페기량의 78.4%가 발생했다. 특히 6월 폐기량은 4380회분으로 전체 폐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백신 종류별 폐기 사고 유형별로는 ‘백신온도 일탈’로 폐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체 폐기량의 73.5%로 가장 많았다. 

'백신온도 일탈'로 두번째로 많이 폐기된 화이자 백신과 6.3배 차이가 났다. 회사별 폐기량은 아스트라제네카(7620회분, 85.8%), 화이자(1146회분, 12.9%), 얀센(90회분, 1.0%), 모더나(30회분, 0.3%) 등이었는데, 이는 백신별 총 도입량과 상관성을 보였다.

신현영 의원은 "작년 독감 백신 사태 당시에 백신 콜드체인 유통 문제와 의료기관 백신 냉장고의 온도 이탈 문제를 지적한 바가 있는데도 아직 개선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3분기 대규모 접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백신 보관 냉장고의 온도·유통 보관·주사 용기 안전 관리 등 노력을 기울여 폐기량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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