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외래환자 1천명...개원 1년 세종충남대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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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외래환자 1천명...개원 1년 세종충남대 성적표는?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7.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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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응급질환 안전망 확보...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
외래환자 22만9천명...공공의료 책임기관 역할수행
신장이식 성공...바이오헬스분야 연구활발
"2027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목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나용길)이 16일 개원 1주년을 맞는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세종충남대병원은 어떻게 자리매김했을까.

뉴스더보이스는 병원 대외협력홍보팀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세종충남대병원의 지난 1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봤다.

세종시 의료수준 끌어올린 지역대표 의료기관

세종충남대병원은 진료·교육·연구·공공보건의료·경영 등 모든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안착하고 있다. 

31개 진료과와 10개 특성화센터를 두고 있는데, 차세대 스마트병원 시스템과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전원 교수급 의료진 구축 등을 통해 세종시의 의료수준을 끌어올렸다.

지역 병·의원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전달체계를 주도하면서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전국 병원 중 최단 기간인 개원 2개월 만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고, 3개월 만에 대한뇌졸중학회로부터 세종지역 최초 뇌졸중전문센터로 인증받았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5월 3일에는 헬스케어센터도 새로 문을 열었다.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 설계,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 및 진단, 질환 발견 시 신속한 진료 연계 네트워크 등 최고의 검진시스템을 보유한 센터다.

1일 평균 외래환자 1천여명...개원 첫 신장이식 성공

지난 1년간 22만908명(응급환자 포함, 6월 30일 기준)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 1일 외래환자는 1000명을 웃돈다.

특히 응급환자는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환자 2255명을 비롯해 1년간 2만3816명이 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래환자의 10%를 넘어 세종과 인근지역의 중증·응급질환 의료공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입원환자도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하반기(7월 16일~12월 31일)까지 2만4071명이던 게 올 상반기에는 3만6477명으로 확대됐다.

수술 건수는 심뇌혈관질환 125건을 비롯해 모두 4738건에 달한다. 지난 7월 3일에는 개원 후 첫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첨단 장비 활용한 바이오헬스케어 연구 활발

아시아에서 5번째, 국내에서는 3번째,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초로 방사선 암 치료기 뷰레이 메르디안(View MRIdian)을 도입했다. 장비 촬영건수는 메르디안 1007건, MRI 2만1895건, CT 1만4551건 등으로 집계됐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국책 및 민간과제 수주액이 9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연구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구비 누적수입(2020년 기준)은 8억6000만원에 달한다.

의료취약계층 지원...공공의료 책임기관으로

국립대병원의 중추적 역할 중 하나인 공공보건의료사업과 관련한 의료취약계층 지원 성과도 괄목할만하다.

지난 1년간 사회사업 상담 의뢰 239건(총 상담 진행 1892회) 중 114건에 대해 실제 지원이 이뤄졌다. 의료비 지원 금액은 1억8900여만원에 달한다.

지원비는 국가 및 사회복지재단, 인도적 공공의료 지원사업, 세종 사랑회 및 기부자 후원금 등을 통해 충당됐다.

특히 세종충남대병원 교직원 157명이 가입한 세종사랑회는 12명의 환자에게 진료비, 간병비, 위생용품 등 1000여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의료 수요 대비 병원 확장 부지확보 과제로

세종충남대병원은 각종 성과에도 불구하고 선결과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에 대비하고 도시 확대에 따른 지역민 의료 서비스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병원 확장은 불가피하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세종시민 만20세~69세까지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세종시의 우선 필요 시설로 '의료시설'이 1순위로 꼽혔다.

문제는 타 지역 국립대병원 분원과 비교해 부지가 협소해 병원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병상수가 비슷한 창원경상대병원 부지는 7만4250㎡이지만, 세종충남대병원은 46% 수준인 3만4275㎡에 불과하다.

양산부산대병원(23만1000㎡, 1209병상), 분당서울대병원(16만2053㎡, 1334병상), 칠곡경북대병원(9만5667㎡, 830병상)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병상당 부지 면적은 양산부산대병원 191㎡, 창원경상대병원 135㎡, 분당서울대병원 121㎡, 칠곡경북대병원 115㎡인데, 세종충남대병원은 68.7㎡로 절반수준이거나 절반을 밑돈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 초대원장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 초대원장

부지 확보를 위해 필요한 건

2019년 12월 3일 개정된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설립·운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국유·공유재산을 공공보건의료기관에 무상으로 대부 또는 사용·수익하게 할 수 있다.

실제 2025년 개원 예정인 울산산재공공병원의 경우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공주택지구 내 3만3000㎡ 규모의 병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 지역사회의 협조를 구해 역량을 결집하면 세종충남대병원 역시 부지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나용길 원장은 "지난 1년은 의료의 지역균형 측면에서 수도권 집중이 아닌 세종 중심의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종합 마스터플랜에 따른 단계별 성장을 통해 2027년 1월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따뜻한 마음으로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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