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인증평가 효과...의사·간호사·약사 등 2배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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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인증평가 효과...의사·간호사·약사 등 2배 이상 늘어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7.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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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산학협력단, 인증기준 충족 적정인력 산출연구 보고서
전 직종 인력증가 효과, 종합병원급서 확인하게 나타나
약사, 병원급에선 1주기 대비 3주기 오히려 줄어

의료기관 평가인증제도가 의약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 인력확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인력증가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다만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직종 중 유일하게 약사인력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만큼 중소병원의 약사구인난이 심하다는 걸 재확인시켜줬다.

이 같은 사실은 인제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염호기 인제대의대 교수)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의뢰로 실시한 '의료기관 인증기준 충족을 위한 적정인력 산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인증주기별 의료기관 인력현황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등록된 인증 의료기관 현황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11일 분석결과를 보면, 인증 주기별 평균인력 추이는 의사, 간호사, 약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행정사무직 등 모든 직종에서 1주기 인증에 비해 3주기 인증 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의사 251.6%, 간호사 296.8%, 약사 263.0%, 임상병리사 284.2%, 방사선사 261.6%, 행정사무직 202.0% 등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관 종별 추이에서는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행정사무직 등은 1주기에 비해 3주기에 인력이 늘어났지만 약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증가율은 의사 120.9%, 간호사 100.9%, 임상병리사 131.6%, 방사선사 103.4%, 행정사무직 159.9% 등으로 인증에 따른 인력 증가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약사는 85.7%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상급종합병원도 의사 105.2%, 간호사 147.2%, 약사 125.2%, 임상병리사 131.9%, 방사선사 127.9%, 행정사무직 113.8% 등으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았다.
 
이와 달리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은 의사 349.1%, 간호사 353.4%, 약사 286.9%, 임상병리사 344.0%, 방사선사 307.4%, 행정사무직 222.1% 등으로 인증이 거듭될수록 인력 증가 추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의사의 경우 ▲1주기(평균 152명): 병원 20.1명, 종합병원 115.6명, 상급종합병원 476.2명 ▲3주기(평균 382.5명): 병원 21.4명, 종합병원 351.2명, 상급종합병원 509.2명으로 인증횟수가 늘어날수록 인력이 증가했다.

간호사도 ▲1주기(평균 303.2명): 병원 56.2명, 종합병원 283.9명, 상급종합병원 788.7명 ▲3주기(899.9명): 병원 54.2명, 종합병원 850.4명, 상급종합병원 1172.1명으로 늘었다.

약사 역시 ▲1주기(평균 11.9명): 병원 1.5명, 종합병원 10.3명, 상급종합병원 34.6명 ▲3주기(평균 31.3명): 병원 1.2명, 종합병원 26.3명, 상급종합병원 44.3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1주기에 비해 3주기 인력이 오히려 감소한 걸 알 수 있다. 중소병원, 특히 비수도권 지역 병원급 의료기관의 약사 구인난 실태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임영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도 지적했던 사안이다. 임 원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환자안전사고 예방과 이와 관련한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병원약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인증기준에 약사 필수인력 기준을 반영하기 어렵다. 인력수급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이 병원에 많이 취업하도록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의약품을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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