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으로 일군 휴텍스제약, 2030년 4000억원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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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으로 일군 휴텍스제약, 2030년 4000억원 쏠까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7.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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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첫발...2005년 한영제약서 현 상호로...한영약품 설립도
98년 IMF때 거래업체 연쇄도산-주거래 은행 합병으로 위기
2009년 화의졸업 후 영한약품-오라팜 합병...중동시장 진출도
2011년 영업정책 변화로 판촉대행 CSO 도입...수탁사업 박차
경기도 화성 소재 휴텍스제약 본사.
경기도 화성 소재 휴텍스제약 본사.

손에 쥔 400만원을 들고 제약업계에 뛰어들어 현재는 2천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제약사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휴텍스제약이다.

최근 경영진의 불미스러운 일도 전해졌지만 큰 동요없이 무난하게 넘어갔다. 그 이유는 지난 1998년 IMF 금융위기 속에서 거래업체의 연쇄도산과 주거래 은행의 합병 등으로 부도로 내몰렸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 당시 기업 회생을 신청해 만 11년만인 2009년 화의를 졸업했다. 어려운 시기를 당차게 극복했던 터라 오너가의 일탈 소식은 기업 전체를 뒤흔들정도의 파괴력은 없었다. 

여러 고난의 순간을 넘은 휴텍스제약은 약 60년전인 1962년 첫발을 내디뎠다. 한영제약의 상호를 이름을 알리며 제약의 길을 걸었으나 2005년, 문득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2009년 영한약품과 오라팜을 합병하고 중동시장 진출도 시도하면서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렸으나 성과는 미미한 수준으로 보인다.

앞서 1999년 고혈압치료제 '프리민정'의 특허 획득을 시작으로 고혈압약 임상시험, 2008년 MPPE 치매 및 파킨슨 치료제의 국내 및 미국 특허 등 국내외 특허취득으로 기술력을 키워나갔다. 치매와 뇌졸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지속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의 불씨도 지켜갔었다.

특히 2011년에는 영업정책의 변화을 불러왔다. 판촉대행인 CSO를 도입해 영업을 위탁으로 전환했다. 또 2016년에 스마트공장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제조단계의 스마트화를 추진했다.

2017년 서울 신림의 본사을 경기 화성에 신사옥을 마련해 이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휴텍스제약의 성장의 발판이 되는 주요제품을 비롯해 그간의 매출실적 등을 살펴봤다.

 

◆주요제품과 그간의 매출실적

휴텍스제약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의약품 등은 총 391품목에 달한다. 이중 의약품은 366품목, 한약(생약)제제는 24품목, 마약류는 '슬리피온정' 1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문약은 338품목인 반면 일반약은 52품목이었다. 완제약은 390품목, 원료약은 '한영아세트아미노펜제피세립' 1품목을 지니고 있다.

그럼 주요품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비스트 예측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처방조제액이 '휴텍스 아토르바스타틴'이 132억원을 올려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도 58억원 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실버세린'과 '크레스티브'가 각각 109억원과 1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돼 휴텍스의 주축이 되고 있었다. 이들 제품은 올해들어 5월까지 56억원, 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효자품목이었다.

이밖에 '휴로픽스'와 '크레스바'가 지난해 73억원씩, 올해는 30억과 31억원의 처방조제액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네시메졸' 57억원, '휴텍스 파모티딘'과 '휴텍스 플루코나졸'이 51억원씩이었다. '렉소팬' 45억원, '싱귤다운'과 '세파록스'이 42억원씩이었다. 여기서 파모티딘은 라니티딘의 불순물 영향으로 빠른 성장을 나타낸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도 향남 소재 공장.
경기도 향남 소재 공장.

그간의 전체 매출을 보면 2004년 170억원에서 2005년 181억원, 2006년 198억원, 2007년 212억원, 2008년 210억원, 2009년 225억원, 2010년 265억원, 2011년 252억원, 2012년 276억원으로 다소 더딘 성장을 그렸다. 하지만 2013년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2013년 410억원을 시작으로 2014년 609억원, 2015년 803억원, 2016년 1162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1천억원 대열에 올라섰다. 2017년 1388억원, 2018년 1602억원, 2019년 1788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는 2053억원을 찍으면서 천억 회사가 만 5년만에 이천억원 회사로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중 제품매출은 2048억원, 상품매출은 4억원으로 대부분이 제조매출이었다. 

 

◆주주와 제무제표, 직원 등 현황

그럼 휴텍스제약의 주인인 주주의 구성은 어떻게 돼 있을까.

지난해말 기준 이지원 35.24%로 최대주주이며 위드원투자조합27호업무집행조합원 위드윈인베스트먼트가 21.85%, 안수경 15.98%, 김성겸 8.78%, 기타 18.15%로 나뉜다. 현재 김성겸, 이상일 대표이사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이지원 최대주주는 내부회계관리자이다.

휴텍스제약의 자본금은 42억원이다. 설립때 400만원에서 무려 100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말 자산총계는 1371억원이었으며 부채는 265억원, 자본총계는 1106억원이었다. 관계기업은 '휴네트'가 있다.

직원은 지난해말 기준 142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대비 직원이 많지 않은 이유는 여타 제약사와 달리 별도 영업조직 등은 없고 생산직과 관리직 직원만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균연봉은 4000~5000만원에 이른다. 

휴텍스제약은 공장시설을 강화하면서 내용고형제에 대한 수탁제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개발 또한 제네릭 위주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마디로 신약 등의 연구개발보다는 의약품 제조와 공급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약보다는 값싸고 품질좋은 제네릭을 만들어 알보젠과 같은 글로벌 제네릭사를 실현하기 위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런 희망은 2030년 매출 4000억원을 목표를 세운 이유이다. 목표를 향한 자신만의 전략이 제대로 결실로 이뤄질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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