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라니티딘의 발암유발 낙인은 억울한 누명이었나
상태바
퇴출 라니티딘의 발암유발 낙인은 억울한 누명이었나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6.30 0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DA 연구진 임상 결과 JAMA에 발표...통계적 유의성 없어
라니티딘 재출시 기대해선 안돼...추가적 연구 진행 필요

발암물질을 발생시킨다며 퇴출됐던 '라니티딘'에 대해 미FDA 연구진이 소규모 임상을 진행할 결과, 몸 안에서 발암 물질을 유발할 가능성이 없어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출처: 옥스포드 Carcinogenesis(발암) 볼륨37, 이슈6, 625쪽
자료출처: 옥스포드 Carcinogenesis(발암) 볼륨37, 이슈6, 625쪽

반면 '라니티딘의 경구 섭취가 발암물질인 N-Nitrosodimethylamie(NDMA)의 소변 배설을 증가시킨다'는 2016년도 논문은 지난 5월 철회됐다. 철회 이유로 실험에 사용된 가스 크로마토그래피로 만든 분석 인공물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 논문을 철회한다고 밝히고 있다.

JAMA와 JAMA 네트워크에 28일(현지시간) 공개된 2건의 연구와 연구자 사설에 따르면 라니티딘 300mg를 경구 투여후 위약과 비교, 발암가능성이 있는 NDMA를 포함하는 소변량을 24시간 단위로 측정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조심스럽게 1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1상 시험 결과를 보면, 건강한 사람에게서 라니티딘의 니트로사민 불순물이 발암물질인 MDMA로 전환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논문 주소 : doi:10.1001/jama.2021.9199)

두번째 연구은 시험관내 모의 위액을 이용한 시험이다. 모의 위액에 라니티딘 150mg를 첨가한 이후 아질산염 농도를 생리학적 상한범위(100μmol/L)로, 또 상한범위 50배((10,000μmol /L, 모의 위액 두배)까지 높였을 때도 NDMA 전환이 관찰되지 않았다. 

단 2시간 이후 모의 위액에서 NDMA 발견됐으나 아질산염의 농도가 생리학적 조건내에서는 무시할 수준이었고 상한범위를 넘어선 5000μmol/L이상에서만 높은 농도를 확인했다. (논문 주소 : doi:10.1001/jamanetworkopen.2021.18253)

데이비드 스트라우스 박사 연구팀은 사설을 통해 자연적인 환경에서 라니티딘을 포함 디메틸아민 함유 약물은 일반적으로 클로라민에 노출됐을 때 NDMA를 발생시킨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나 실제 신체 내에서 발암물질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체내에서 NDMA를 유발시킨다는 관련 임상연구가 지난 5월 철회됨에 따라 생리적인 위 환경에서 라니티딘의 발암물질 유발여부를 살핀 결과, 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진은 해당 연구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됐으며 아질산염의 타액이 부족한 아침식사에 라니티딘을 투약하는 등 시험에 한계점을 갖고 있으나 라니티딘의 발암물질 유발 논란과 관련한 엄격한 증거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도 불구 라니티딘이 다시 출시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그 이유로 대체할 수 있는 약물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내용과 확립되지 않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문 주소 : doi : 10.1001 / jama.2021.1004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