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약국?...SNS 타고 '비대면 약 조제' 광고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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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약국?...SNS 타고 '비대면 약 조제' 광고 활개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6.30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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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는 처방전 전송으로 약국지정 후 찾는 서비스
'빨간약' SNS 등에 처방접수부터 복약상담까지 홍보
포털에서 운영중인 블로그 등 SNS를 통해 '비대면조제' 서비스에 대한 광고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약국' 네이버 검색 결과.
포털에서 운영중인 블로그 등 SNS를 통해 '비대면조제' 서비스에 대한 광고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약국' 네이버 검색 결과.

국내에도 온라인약국이 등장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예외적으로 허용된 전화처방과 함께 조제업무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블로그 등 SNS 서비스에서의 온라인약국 홍보가 활개를 펴고 있다.

실제 온라인약국을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빨간약'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서비스를 하는 업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빨간약'은 진료를 통해 받은 처방전을 웹상 앱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약국을 지정해 전송, 조제대기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이다.

문제는 '비대면 약 조제'라는 내용으로 SNS상에 과대광고를 하고 있는 것. 환자가 약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약국을 방문해야 하며 대면을 통해 복약지도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비대면이 아닌 대면을 전제로하고 있다. 

자칫 비대면 약 조제라고 할 때 환자들이 약을 제조해 배달까지 해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을 알리는 '빨간약'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데 병원 진료후 처방조제 시간 단축과 처방전 약국 직접접수로 인한 불편함 해결과 코로나19 예방, 온라인 복약상담 맞춤 영양제 상담가능이라고 적시했다.

여기서 '코로나19 예방'은 처방전을 미리 접수하면 약국체류시간을 줄여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며, 온라인 복약상담은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약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전문약사가 빠르게 답변한다는 서비스 내용이다.

앱 '빨간약'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서비스 내용.
앱 '빨간약'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서비스 내용.

여기에 해당 서비스에 참여하는 입점약국에는 처방전 유입증가로 처방조제수입 증대(홍보진행)와 처방전 온라인 접수와 결제로 약국의 조제시간 단축, 온라인 복약지도, 복약상담으로 단골확보 가능하다는 이점을 걸었다.

한편 빨간약 서비스를 진행하는 이팜헬스케어는 지난달 성남지역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종합병원 외래처방조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른 지역약사사회로 논란이 번진 바 있다. 최근 탁터나우가 약배달서비스까지 지하철역에 광고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서울지역 약사회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일부 종합병원은 업체와 손잡고 외래환자들의 조제 편의성을 위해 이같은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일비재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처방이 허용되면서 SNS는 물론 오프라인상에서까지 약배달서비스까지 연상 또는 직접적으로 거론한다는 것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심도있는 논의가 우선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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