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퀀스 '부작용 개선'·브루킨사 '효과'로 임브루비카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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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퀀스 '부작용 개선'·브루킨사 '효과'로 임브루비카에 도전장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6.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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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K 억제제, 국내 독점시대 곧 종료...'3품목 경쟁 구도 형성 

얀센의 '임브루비카'가 단독시장을 구축한 BTK억제제 계열 국내 항암제 시장이 3개 제품 경쟁체제로 전환이 임박했다. 후발주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퀀스와 베이진사의 브루킨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칼퀀스(아칼라브루티닙)와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가 각각 BTK억제제의 주요 적응증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관련 임브루비카와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 2건을 최근 발표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퀀스는 7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임브루비카 대비 부작용이 낮다는 ELEVATE-RR(NCT02477696) 3상 를 내놓았다. 뇌졸중 등 심장질환의 부작용이 큰 BTK 억제제의 단점을 줄였다는 것.

칼퀀스의 심박세동 발생비율은 9.4%로 임브루비카 16.0%와 차이를 보였다. 약물 효과를 살폈을 때는 두제품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38.4개월로 동일했다. 효능보다는 부작용을 줄였다는 강점을 강조했다.

이어 브루킨사는 임브루비카와 ALPINE 비교임상(NCT03734016) 중간결과를 유럽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EHA 2021)에서 11일 발표했다. 

15개월 중앙값 객관적 반응률은 브루킨사 78.3%대 임브루비카 62.5%, 12개월 무진행 생존비율은 94.9%대 84.0%, 전체생존 비율 97.0% 대 92.7% 등이다. 단 해당임상은 만성림프구성 백혈병환자(CLL)이외 소림프구성 림프종(SLL)환자도 포함됐다.

부작용 측면에서 심박세동 비율은 2.5%대 10.1%로 낮았고 주요 출혈, 임상중단, 사망 모두 임브루비카보다 양호했다. 다만 호중구감소증 비율이 브루킨사가 28.4%대 21.7%로 더 높았다.(3등급 이상 감염은 12.7%대 17.9%로 낮음).

후발 품목들이 선발제품을 저격하는 임상시험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국내시장은 올해 내 경쟁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칼퀸스는 올해 급여 등재를 추진중이고  브루킨사는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BTK억제제 경쟁은 단독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임브루비카'와 지난 2월 국내 허가를 받은 칼퀀스의 보험급여 등재 이후 시작된다. 경쟁할 동일 적응증은 65세 이상 또는 동반질환 65세 이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환자에서 오비누투주맙과 병용요법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브루킨사는 지난해 하반기 또는 올해 초 국내 승인 신청이 진행됐으며 빠르면 하반기 승인이 예상된다. 베이진사는 희귀질환인 발덴스트롬 마크로글로불린혈증(Waldenstroms macroglobulinemia, 이하 WM)을 적응증으로 한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신청 일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임브루비카의 국내 적응증은 외투세포 림프종 2차,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및 소림프구성 림프종 1차(65세기준), 2차 단독 및 1차 병용, 발덴스토롬 마크로글로블린혈증 단독 및 병용, 만성 이식편대 숙주질환 2차 등이다. 

칼퀀스는 국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외 FDA 승인 적응증은 소림프구성 림프종과 외투세포 림프종이다.

브루킨사는 마크로글로불린혈증으로 국내 진출한다. FDA 승인 적응증은 재발성 불응성 외투세포 림프종(MCL)이며 국내 허가 신청한 WM 적응증에 대해 2월 FDA 승인 신청했다. 승인 여부 결정 예정일은 10월 18일이다. 앞서 살핀 임상을 통해 CLL, SLL 적응증에 대한 FDA 도전을 준비 중이다.

한편 임브루비카의 국내시장 규모는 약 1백억원을 살짝 밑도는 정도다. 공교롭게 미국의 얀센,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중국의 베이진 등 3국간의 경쟁이 펼쳐지게됐다. 러시아를 뺀 바이러스 벡터기반 코로나19 코로나 백신 생산 업체와 국가가 묘하게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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