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외과 중환자실 약사, 약처방 중재...환자안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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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외과 중환자실 약사, 약처방 중재...환자안전 '톡톡'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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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약제부-심장외과분과, 병원약사회지에 관련 분석내용 공개

병원내 중환자실의 임상약사들이 전향적인 약물검토와 임상 업무를 통해 환자의 안전에 적지않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연구자 손유민, 고민지, 박효정, 이재현, 이용석, 이후경, 김정미, 민명숙)와 심장외과분과(조양현)는 최근 한국병원약사회가 발행한 병원약사회지를 통해 '심장외과 중환자실에서 임상약사의 약처방 중재 활동 분석'을 공개했다.

이번 분석 연구는 지난 2019년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중환자실에 재실했던 환자 중 2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67.8%인 139명은 남자였으며 평균 연령은 63세였다.

연구기간동안 임상약사는 205명의 환자에 대해 1만2021건의 처방을 검토했으며 이중 41%인 85명의 환자에 대해 379건의 처방 중재가 시행됐다. 하루 평균 190.8건의 처방 검토됐으며 이중 평균 6건의 처방에 대해 중재가 이뤄진 것이다.

EMR상 의사의 자문 의뢰가 들어와 수행한 자문업무는 영양지원 37건, 약동학 31건이었으며 약동학 자문 중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 대한 자문이 25건이었다.

중재 대상 약물군을 보면 전체 379건 중 항생제가 118건으로 전체의 3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정맥 영양 및 경장 영양 관련 중재가 72건으로 19.0%의 비율을 보였다. 진통-진정-섬망 관련 약물은 65건으로 17.2%, 항부정맥제-항응고제-항혈소판제는 51건으로 13.2%였다.

중재유형은 영양지원이 19%로 가장 많았으며 치료약물농도감시(TDM) 18.5%, 약물 관련 정보 제공 14.8%, 용량이나 용법조절 13.5% 순이었다. 적응증이 있으나 약물처방이 누락됐거나 적응증에 부적절하게 투여됐거나, 상호작용이 있는 약물이 동시에 투여되는 등의 사유로 약물 중단 12.4%, 약물 시작 11.6%, 약물대체 5.5%로 나타났다.

중재사유는 영양지원이 19%, TDM 18.5%로 가장 높았다. 약물 관련 처방 오류는 적응증이 있으나 약물 처방이 누락된 경우가 15.8%, 용량 및 용법 오류 15.3%, 적응증에 부적절한 약물, 약물이상반응, 약물상호작용 등의 순으로 발생해 처방중재가 수행됐다. 용량, 용법 오류 중 신기능에 따른 오류는 58.6%였다.

항생제 대상 중재 사유는 TDM이 51.7%로 가장 많았고 용량 용법 오류로 인한 중재가 22%였다. 진통-진정-섬망 관련 약제는 처방뉴락 21.5%, 부적절한 용량 21.5%와 적응증에 맞지 않는 약물 투여 18.5%가 주요 중재 사유였다. 항부정맥제-항응고제-항혈소판제는 처방 누락 27.5%, 부적절한 적응증 19.6%, 약물 상호작용과 부적절한 용량 13.7%가 다빈도 중재 사유였다.

이밖에 24시간 이내 중재 수용률을 보면 중재 320건 중 295건인 92.2%에서 중재가 수용됐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외과 중환자실 임상 약사의 다양한 약물군에서 중재가 이루어지며, 적절한 영양지원과 약동학 자문이 가능했음을 확인했다"면서 "또 심장외과 중환자실의 경우 심장외과 수술의 적응증과 관련된 약물과 더불어 중환자에서 특이적인 진통·진정·섬망 관련 약제에 대한 검토, 중재가 모두 요구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실 임상약사의 중재에 대한 의료진의 수용률이 높으며, 임상약사의 약처방 중재가 중환자실 환자의 약물치료 효과 개선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환자 안전에 일조했다"면서 "국내외 연구를 통해 다학제 팀활동의 효과에 대한 보고가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약사의 참여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약사의 활동 영역 확대가 기대된다"며 "중환자 약물치료역량을 갖춘 약사 인력의 확보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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