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매출 3천억대...'위기와 기회' 함께  맞은 바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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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매출 3천억대...'위기와 기회' 함께  맞은 바이엘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5.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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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사바 이어 자렐토 제네릭 경쟁...비트락비ㆍ버큐보 탄탄한 신약라인업

2008년부터 13년간 매출 3천억원대 늪에 빠진 바이엘 코리아에 위기와 도약의 기회가 함께 찾아 왔다. 

바이엘은 굵직한 주력제품인 넥사바 제네릭이 2월 출시된데 이어 이르면 10월부터 자렐토까지 제네릭과 경쟁을 앞둔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항암제 신약 비트락비와 뉴베카의 급여 등재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추가적으로 올해초 FDA허가를 받은 만성심부전 치료제 버큐보(성분 베리수구앗)의 국내 도입을 통해 13년간 정체됐던 매출을 끌어올리며 도약을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림프종 치료제 알리코파(코판리십)과 FDA 신속심사가 진행 중인 신부전 및 당뇨치료제 '피네레논'도 3천억원 매출의 늪을 벗어나는데 일조할 신약군도 대기중이다.

그러나 제네릭발 위기는 이미 진행형이다. 연매출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넥사바는 2월 제네릭 출시에 따라 약가가 1만 8560원에서 1만 2992원으로 인하되며 매출의 하향곡선을 피하지 못했다. 

500억원대의 자렐토 제네릭은 3월이후에만 4개 용량 중 주력인 15mg와 20mg를 중심으로 107품목에 대거 허가되는 등 현재 178품목 달한다. 우판권을 확보한 제약사와 10월부터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이같은 위기탈출의 선봉는 암종불문 항암제로 NTRK 유전자 융합을 바이로마커로 한 '비트락비'가 맡은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락비보다 한달 앞서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동일계열 로슈의 로즐리트렉과 함께 올 여름 이전 암질심 상정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고 있다.

암질심에서 한번 고배를 마신 '뉴베카'도 임상자료를 보안, 급여권에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나 준비 일정은 유동적이다.

국내 허가를 준비중인 '버큐보'는 바이엘의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릴 주력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심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탄탄한 자리를 잡은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와 경쟁 구도라기 보다는 좀 더 중증 환자에 집중된 영역을 갖고 있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신약지원군 도착 전 제네릭발 위기의 버팀목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와 갱년기 증상 치료제 안젤릭 등이다. 또 간암치료제 스티바가는 제네릭 경쟁과 약가인하로 인한 넥사바의 매출감소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매출규모는 다소 작지만 갱년기 증상 치료제 프로기노바는 저렴한 약가로 인해 오히려 제네릭 군이 경쟁에서 철수, 매출이 다시 회복하며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바이엘코리아는 2008년 33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2020년까지 최고 3737억원 최저 3002억원까지 13년간 3천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했다. 제네릭 출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신약 라인업을 통한 4천억원대 달성 시기는 2022년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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