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정심 대면의결 신약, 예상 추가 지출 223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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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정심 대면의결 신약, 예상 추가 지출 223억 규모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1.05.0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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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총 9개 성분 신규 등재·급여 확대 결정
환자 7만4702명 혜택...연 재정소요액 759억원
루타테라 등 3개 약제 대체약제 없어

올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대면회의를 거쳐 새로 등재됐거나 급여기준이 확대된 신약의 연간 재정소요액은 등재일 6월1일 기준 759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체약제가 있어서 추가 재정소요가 없을 것이라고 정부가 예상한 품목을 제외하면 신규 등재 또는 급여 확대에 따른 순수한 추가 재정소요액은 223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2일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0일 열린 건정심 대면회의에 보고한 '2021년 의결 신약 등재 및 급여기준 확대 현황'을 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건정심 대면회의를 통해 의결돼 신규 등재 또는 급여 확대가 확정된 약제는 성분 기준으로 9개다. 

이중 급여 확대된 다케다제약의 난소암치료제 제줄라캡슐(니라파립)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는 모두 신규 등재 약제들이다.

에자이 파킨슨치료제 에퀴피나(2월1일, 사피나미드), 산텐제약 녹내장치료제 에이베리스점안액(2월1일, 오미데네팍), 다케다제약 다발성골수종치료제 닌라로(3월1일, 익사조밉), 노바티스 신경내분비암치료 방사선의약품 루타테라(3월1일, 루테튬(177Lu) 옥소도트레오타이드), 노바티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치료제 비오뷰(4월1일, 브롤루시주맙),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중증 뇌전증치료제 에피디올렉스(4월1일, 칸나비디올), 노보노디스크제약 혈당조절제 줄토피(5월1일, 인슐리데글루텍/리라글루티드), 씨에스엘베링코리아 A형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6월1일, 로녹토코그알파) 등이 해당된다.

복지부는 이들 약제 신규 등재 또는 급여 확대에 따라 약 7만4702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 약제에 대한 급여 적용으로 연간 759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연간 재정소요액은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 간 합의된 예상청구액과 같은 개념이다.

더 들여다봐야 할 것도 있다. 신규 등재 또는 급여확대 약제의 대체약제가 존재하는 지 여부다. 약제별 시장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약제가 있으면 해당 약제가 등재되더라도 건강보험 재정에서 추가적으로 지출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이와 달리 대체약제가 없는 약제의 연간 재정소요액은 신약 등재 등에 따라 순수하게 건강보험 재정에서 추가 지출되는 금액을 의미한다. 

보건복지부도 대체약제가 있는 약제에 대해서는 "대체약제가 존재함에 따라 추가 재정소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매번 건정심에 보고했었다.

올해 건정심 대면회의에서 의결된 신규 등재 또는 급여확대 약제 중에서는 제줄라캡슐(49억원), 루타테라주(88억원), 에피디올렉스(110억원) 등 3개 약제가 대체약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시 말해 올해 4개월간 건정심 대면 의결을 통해 신규 등재 또는 급여 확대된 약제들로 인해 순수하게 늘어나는 건강보험 재정 지출 예상액은 연 223억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약제별 연간 재정소요액 규모는 비오뷰가 2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에피디올렉스 110억원, 닌라로 96억원, 루타테라 88억원, 줄토피 75억원, 에퀴피나 56억원, 앱스틸라 56억원, 에리베리스점안액 49억원, 제줄라 25억원 순이다.

한편 올해 신규 등재된 신약 중 위험분담(환급형) 계약이 체결된 약제는 닌라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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