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덧셈만 하는 제약사...뺄셈도 해보는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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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덧셈만 하는 제약사...뺄셈도 해보는 의료계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4.23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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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골수종 레날리도마이드ㆍ덱사메타손 병용후 단독 전환

다발성 골수종 환자 표준치료법 중 하나인  레날리도마이드와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에서 일정 투약주기 이후 덱사메타손을 빼고 항암제 용량도 낮췄는데 효과는 비슷했고 부작용은 줄었다.

항암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연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토리노 대학 혈액학 연구진은 암환자가 항암제와 스테로이드 제제를 덜 복용해도 괜찮은 지를 살폈다. 결론은 병용요법을 단독요법으로 바꾸고 용량도 낮췄지만 치료효과는 비슷했고 약을 덜 복용한 만큼 부작용은 당연히 적었다. 임상 내용은 미혈액학회 저널 'Blood'와 펍메드에 요약내용이 게제됐다.

임상은 레날리도마이드ㆍ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28일을 1주기로 지속 반복하는 그룹과 병용용법을 9주기까지만(약 9개월) 한 이후 덱사메타손을 제외하고 레날리도마이드의 용량을 줄여 투약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병용요법 연속군은 매일 레날리도마이드 25mg를 복용하고 덱사메타손은 주 1회 40mg씩 4주 투약하는 패턴으로 28일이 1주기다. 병용후 단독군은 9주기만 병용요법을 진행한 이후에는  레날리도마이드만 용량을 10mg로 줄여서 복용토록 했다.

임상 참여 환자는 199명으로 평균연령은 76세로 101명은 병용후 단독 요법을, 98명은 병용연속요법을 받았다.

연구진이 노인 환자에게 용량을 줄이는 것이 실현 가능하고 안전한지를 평가해 본 결과, 중앙 추적기간은 37개월(27-45개월)로 무사건 생존기간(EFS)은 병용-단독 전환군이 10.4개월, 병용연속군이 6.9개월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병용-단독 전환군이 20.2개월, 연속군 18.3개월. 전체반응률(OS)는 78%대 68%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수치는 병용-단독 전환군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비슷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혈액학적 또는 비혈액학적 부작용도 비슷했다. 다만 스테로이드 제제 투약을 멈춘 만큼 중치신경계와 체질적 이상반응은 병용-단독전환군이 더 낮게 나타났다.

또 병용연속군에서 부작용으로 레날리도마이드를 중단하는 비율이 30%로 단독 전환군 24%에 비해 높고, 용량을  줄여야 했던 비율도 각각 62%대 45%로 차이를 보였다.

기존 치료법에서 일정기간 병용후 스테로이드 투약을 중단하고 항암제 용량을 낮추는게 가능하다는게 연구진이 결론이다.

좀 더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하며 3제 이상의 병용 투약 등의 연구에 집중하는 가운데 너무 많은 투약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살 피교 용량을 줄여도 되지는를 검토해보는 의료진의 움직임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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