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범인취급 '아밀로이드 플라크' 누명 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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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범인취급 '아밀로이드 플라크' 누명 쓴 걸까?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4.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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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밀도 플라크는 방어기전...면역세포에 의해 생성 주장

치매를 유발하는 주범 취급을 받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누명을 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매치료제로 플라크 억제기전의 치료제 개발진 입장에서는 동의가 불가능한 반전 주장이다. 

비영리 과학연구소인 미국의 살크 인스티튜트 연구진은 15일 네이쳐 면역학에 저밀도 플라크와 함께 공범 취급받던 고밀도 플라크가 사실 뇌를 보호하고 청소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 '마이크로글리아(Microglia)'의 활동을 돕는 조력활동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밀도(dense-core) 플라크는 자발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치매 방어기전으로 마이크로글리아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를 제거하는 치료법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플라크가 쌓이면서 뇌세포 활동을 방해, 치매가 유발된다는 전통적 견해에 기반해 플라크 제거를 목표하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행보와 반대되는 연구결과다. 연구진은 대부분 플라크 표적 치료제가 임상과정에서 실패한 이유를 이같은 이론으로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16년 Lemke 연구소에서 발견한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한다. 해당 연구에서는 고밀도 플라크가 마이크로글리아가 뇌를 청소한 후 쓰레기를 압축 저장하는 장소로 활용돼 유익한 기전으로 봤다.

세포활동에 장애를 주는 플라크도 있지만 고밀도 플라크는 유익할 수 있다며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나쁜 것은 확실하나 이중 고밀도 플라크가 범인 중 하나 인지, 누명을 쓴 것인지는 알아봐야 한다며 연구진은 향후 추가적 연구의 방향을 제시했다.

끝으로 플라크가 타겟이기보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생산을 억제하거나 이를 외부로 내보내는 방법의 치료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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