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레틴 계열의 새로운 GLP-1 및 GIP 유사체 당뇨치료제 '티제파티드'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오젬픽'의 강력한 경쟁 약물로 떠올랐다.
릴리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자사의 티제파티드(Tizepatide)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세마클루타이드)을 직접 비교한 3상(Surpass-2) 임상시험 결과, 티제파티드 5mg 복용군의 당화혈색소(A1C / 8.28% 기준)는 -2.09% 감소하고, 몸무게는 93.7Kg 기준에서 7.8kg(-8.5%) 줄었다.
오젬픽 복용군에서 A1C가 1.86%, 체중이 6.2kg(-6.7%) 줄어든 것과 비교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티제파티드 고용량인 10, 15mg에서는 오젬픽 복용군과 더 큰 격차를 보였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직접적인 비교 함량인 티제파티드 5mg과 옵디보 1mg 결과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릴리도 보도자료를 통해 통계적 유의성은 10mg와 15m에서 충족되지만 5mg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 애널리스트들은 오젬픽 대비 압도적인 결과물이라기 보다는 강력한 경쟁자로 향후 허가 이후 상황을 예측했다.
Bernstein의 애널리스트 Aaron Ronny GAl은 "GLP-1 및 GIP 유사체로 이중 작용제 임에도 불구 오젬픽과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다는 점과 "오젬픽 고용량인 2mg과 비교자료가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임상시험 해석의 제한점을 설명했다.
또한 노보노디스크가 오젬픽의 경구용 제제인 '라이벨서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부분과 당뇨 환자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데 대한 적응증 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티제파티드' 대비 우위를 점하는 부분으로 꼽았다.
따라서 "릴리 측이 현재 진행 중인 Surpass-CVOT(릴리 투루리시티와의 비교임상)을 통해 심혈관 질환에서 잇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어 향후 당뇨 이외 비만 치료제 영역에서도 티제파티드와 오젬픽의 경쟁을 예상했다. 또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 2.4mg에 대해 비만치료제 승인을 기리고 있으며, 릴리의 티제파티드 고용량군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젬픽의 글로벌 시장 매출은 올해 8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