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번' 편두통약 너텍, 내년 하반기 국내 진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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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번' 편두통약 너텍, 내년 하반기 국내 진출 전망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1.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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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공동 3상 22년 3월 완료 계획...미국선 4분기 400억원 매출

미국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편두통 치료제 너텍(Nurtec ODT 성분명 rimegepant)이 내년 하반기 국내시장에 진출 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미국 바이오헤븐 파마슈티컬사에 따르면 '너텍 ODT' 출시를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공동진행되는 3상 임상시험을 22년 3월 완료할 계획하에 1,8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13곳, 중국 77곳 등 총 90곳의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중이다.

미FDA에서 지난해 2월 27일 승인을 받은 너텍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시장 예측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중이다. 25일 바이오헤븐은 너텍의 매출이 4/4분기 3,500만 달러(약 400억원)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9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제품출시후 5년간 10억달러수준의 최대 매출로 예상했던 시장 예측치를 크게 상회하는 초기 실적이다. 실제 4분기 경구용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길항제(antagonist)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했다.

같은 계열로 너텍에 앞서 19년 연말 출시된 앨러간의 유브렐비(ubrelvy 성분명 ubrogepant)과 실질적인 경쟁품목의 하나인  세로토닌(5-HT)수용체 작용제 릴리의 레이보우(Reyvow 성분명 lasmiditan) 등에 앞선 매출실적의 이유는 편의성이다.

너텍은 구강붕해정으로 최대 48시간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과 함께 한달 15정 투약 안전성을 확보한 반면, 유브렐리는 8정, 레이보우는 4정으로 한달 사용 안정성 확보 기준이 낮다.

또한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 간헐적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두통 예방목적의 같은계열 주사제형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CGRP 길항제 주사제형으로는 19년말 국내 출시된 릴리의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있다. 한달에 한번 접종으로 편두통을 예방한다. 국외를 포함하면 암젠과 노바티스의 아이모빅(에레누맙), 테바의 아조비 (프레마네주맙)이 있다.

같은 제형이나 3개월에 1번 정맥주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룬드벡의 빌렙티(Vyepti 성분명 eptinezumab-jjmr)도 지난해 2월  21일 FDA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 12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을 승인받아 국내친출이 유력시 된다. 다만 연구진의 임상계획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오헤븐이 너텍의 한국을 포함, 해외시장 진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이유는 소규모 바이오제약사로 적자인 경영수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너텍의 원개발자는 브리스톨 마이어스이며 바이오헤븐이 라이센스를 확보, 상품화에 성공했다.  이외 바이오헤븐과 라이센스 거래가 많은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이다.

한중 공동임상은 바이오헤븐의 자회사 바이오신(상하이)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임상은 홍콩의 타이거메드 자회사인 드림CIS가 위탁 진행중이다.

한편 CGRP 길항제 계열의 편두통 예방 및 치료제는 제품마다 기전의 차이가 있지만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분자에 결합하거나 수용체와의 결합을 차단(방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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