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의사 직업만족도 '뚝'...6.3%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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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사 직업만족도 '뚝'...6.3% 내려앉아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1.01.19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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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직업 만족 60.7%...선호 전공과 1위 영상의학과, 2위 피부과

대한민국 의사들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직업만족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 서비스 인터엠디(interMD)가 최근 발표한 '2020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2020 Medical Doctor Career Satisfaction I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 의사 43.6%가 현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의사는 17.1%로 나타나 총 60.7%가 현재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9년 조사 때보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3.4%P, ‘매우 만족한다’는 2.9%P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직업만족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의사 38.1%가 '낮아졌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전과 비슷하다'(37.1%). '매우 낮아졌다'(18.2%). '높아졌다'(4.5%), '매우 높아졌다’(2.1%) 순으로 집계됐다. 직업만족도가 '낮아졌다'와 '매우 낮아졌다'는 응답이 56.3%를 기록,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의사 직업만족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 뒤 의사 직업만족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사의 61.4%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비슷할 것이다'(29.4%), '올라갈 것이다'(9.2%)의 순으로 집계됐다.

의사들의 평균 진료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3~5분'이 49.6%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5~10분'이 23.8%, '3분 이내'가 16.6%, '10분 이상'도 10.0% 응답했다. 더불어 의사들의 50.8%는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과가 '피부과'에서 '영상의학과'로 바뀌었다. 2018~2019년 선호하는 전공과를 ‘피부과’, ‘내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순으로 응답한 반면, 2020년 1위 과는 ‘영상의학과’(17.9%)로 나타났으며 ‘재활의학과’(12.6%)가 ‘피부과’(13.0%)에 이어3위로 올라섰다. 대한민국 노령화와 인구 감소, 코로나19에 따른 온택트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의사들의 근무시간과 업무량 모두 ‘적당’하거나 ‘적은 편’이라는 응답이 소폭 상승했다. 현재 일평균 근무시간의 적정수준과 관련해 ‘적당하다’는 응답이 60.5%, ‘많은 편이다’라는 응답이 28.8%로 나타났으며 10.7%는 ‘적은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업무량 역시 ‘적당하다’(59.3%), ‘많은 편이다’(26.2%), ‘적은 편이다’(14.5%)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 3년간의 조사 결과를 보면 근무시간과 업무량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전공의특별법 등이 실효를 거둠은 물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개원의들의 2020년 병원 운영 상황은 매우 안 좋았다. 개원의들에게 병원 운영 상황을 물어본 결과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10.8%로 1년 전 29.2%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부정적’(35.2%), ‘보통’(29.0%), ‘매우 부정적’(21.0%), ‘매우 긍정적’(4.0%) 순으로 나타났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환자수 감소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터엠디는 매년 대한민국 의사들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3년차를 맞는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12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일반의 및 25개 전문의 1,000명을 대상으로 내적 직무만족, 조직관련 직무만족, 일과 생활의 균형성, 정책 시사 등 총 4개 분야 29개 질문항목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설문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54%)는 인터엠디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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