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학과 약학의 콜라보...한약 백방 부작용 기초자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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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학과 약학의 콜라보...한약 백방 부작용 기초자료 마련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1.01.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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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한약사, 약학석사과정 통해 주의점 7개 카타고리 분류
한약국 운영실태조사도...66% 한약국 1일 1처방조제 이하 

한의사-한약사-약사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한약백방 151개 생약성분에 대한 임산부 사용불가, 약물상호작용, 간기능 등 7개 주의점 카타고리 분류를 통한 부작용 기초자료가 제안됐다.

박종선 한약사는 지난해 제출한 카톨릭대학원 약학과 임상약학 석사학위 논문 '국민의 오남용 예방을 위한 한약재 151개 성분에 대한 2차 및 2차 정보원을 근거로 한 안전성 평가에 대한 기초연구'(지도교수 임성실)에서 국내외 문헌 자료를 취합, 생약성분의 안정성기준을 7개 부작용별, 부작용의 우려여부의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이를 나눠 도표화했다.

151성분중 임산부 사용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한 생약 54개, 임산부의 건강상태에 따라 주의 여부가 달라지는 33 약물, 상호작용 8개, 간기능 주의 4개,  신기능 주의 5개,  위장기능 주의 35 개,  심혈관 주의 10개,  혈당장애 주의 3개 등이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151개 성분 중 안전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반드시 주의와 상황에 따른 주의 등이 87개로, 안전한 약물이 64개로 더 적다는 점에서 한약에 대한 복약지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100명의 한약사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됐다. 한약사는 소화불량에 대한 부작용을 가장 많이 접했으며(53명 44%) 이어 설사(31명 25.8%), 두통 (15명 12.5%) 순이다. 

한약국 운영 및 근무 90명 대상 설문에 밝혀진 한약국의 운영실태에는 65.6%가 하루 1건 미만을 의미하는 월 평균 30건 이하의 처방조제를 시행했다. 월 100건 이상 처방조제는 15.5%에 불과, 한약국의 어려운 운영실태가 확인됐다.

한약국 운영 관련 한약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싼 가격이 환자의 이용율을 낮추는 원인으로 파악하면서 '한방의약분업' 등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빈도 처방조제되는 약재는 소청룡탕 10%(50명 복수답변), 갈근탕 7.2%(36명)으로 호흡기 잘환이 많았다. 다음으로 보중익기탕, 귀비탕, 쌍화탕, 십전대보탕 순이다. 

박종선 한약사는 "부족하지만 약학을 공부하면서 한약제에 대한 양방학적인 접근을 통해 한약에 대한 안전성 확보 안방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며 "약사와 한약사에서 사용되는 한약재의 안전성을 분류, 복약지도의 중요성을 재고하는 기초자료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방은 병명이 아닌 '증'으로 처방이 이뤄지고 계절별 가감이 존재한다. 이에 맞도록 한약재의 안전성에 대한 분류,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기초를 보고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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