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 없이 유방암 진단"...문대혁 교수 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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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 없이 유방암 진단"...문대혁 교수 근정훈장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12.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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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포상
분자진단 원천기술 천종윤 대표 대통령표창
나덕렬 교수-묵현상 단장엔 국무총리표창
왼쪽부터 문대혁 교수, 천종윤 씨젠 대표, 나덕렬 교수, 묵현상 단장
왼쪽부터 문대혁 교수, 천종윤 씨젠 대표, 나덕렬 교수, 묵현상 단장

조직검사 없이 유방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서울아산병원 문대혁 교수가 근정훈장(녹조)를 수상했다. 또 분자진단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매진한 씨젠의 천종윤 대표이사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기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다'는 표어 아래 '2020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18일 오후 4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은 보건의료기술 분야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우리나라 보건의료기술 발전이나 보건산업 육성·진흥에 탁월한 성과가 있는 인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보건의료기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행사다.

올해 영예의 근정훈장(녹조)은 지난 30여년 간 암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헌신해 온 서울아산병원의 문대혁 교수에게 돌아갔다. 문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직검사 없이 양전자단층촬영술(PET-CT)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 기간 개선에 기여했다.

유방암과 대장암을 치료하는 항암제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의 상승효과 치료법 및 영상진단법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국내 암 진단 및 치료기술 발전에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주식회사 씨젠 천종윤 대표이사는 20여년 간 분자진단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화에 매진해 '분자진단 강국'으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신속히 진단 도구(키트, kit)를 개발해 이를 65개국에 공급하는 등 전 세계적 감염병 확산 방지 및 방역대책 수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한국인에 맞는 치매 진단 기준, 알츠하이머병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등 치매 진단·치료기술 발전에 기여한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와 6천억원 규모의 치료제 기술 수출 등 보건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일궈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묵현상 단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짧게는 6년, 길게는 33년을 임상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보건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해온 연구자들에게도 36점의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강도태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는 내년 보건의료기술 개발에 역대 최대 규모인 9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희귀난치질환 치료를 위한 첨단재생의료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가 나오도록 기업, 대학, 연구소, 의료기관 연구자들께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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