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가시권 화이자-모더나 백신, 장기효능 입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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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가시권 화이자-모더나 백신, 장기효능 입증할까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12.0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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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관찰 진행...CD4·8 반응 이끈 'BNT162b2'에 기대감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선두주자들이 상용화에 다가섰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BNT162b2’는 긴급사용을 허가 받았고, 모더나의 ‘mRNA-1273’도 비슷한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전포인트는 두 제품의 장기효능 달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약품규제청(MHRA)은 BNT162b2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단행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이뤄진 서구권 국가의 첫 승인으로 기록됐다. 다른 국가에서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이르면 오는 10일, 유럽에선 이달 말 긴급사용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BNT162b2의 효과는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3상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BNT162b2투여군에서 8명(중증 1명), 위약군에서 162명(9명)이었다. BNT162b2가 위약 대비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5% 우수한 것으로 풀이됐다. 내약성 측면에서 BNT162b2는 큰 문제를 동반하지 않았다.

해당 백신은 면역반응과 관련해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1상 결과에선 CD4+(도움 T세포)와 더불어 CD8+세포독성T세포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두 가지 T세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장기 면역기억 형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BNT162b2가 장기 면역력 달성을 이룰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사측은 임상시험 참여자에 대한 2년간의 추적관찰을 진행한다.

모더나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mRNA-1273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이달 17일께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RNA-1273의 효과는 3만여명을 상대로 진행된 COVE 임상시험(3상)에서 측정됐다. 연구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mRNA-1273 투여군 11명(0명), 위약군 185명(30명)이었다. mRNA-1273이 위약보다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4% 뛰어난 결과로 해석됐다. mRNA-1273의 내약성은 전체적으로 양호했다. 단, 피로·근육통 등의 이상사례 발생은 주의를 요했다.

면역반응 측면에서도 짚어볼 점이 존재한다. mRNA-1273은 1상에서 CD4+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CD8+ 반응은 유의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었다. 이런 프로파일이 장기 면역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더나측은 임상시험 참여자를 대상으로 2년간 추적관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선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 ‘AZD1222(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정부측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ZD1222는 최근 발표된 임상결과에서 투여법에 따라 예방효과가 70~90%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효능 측면에선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계열이 mRNA 백신보다 우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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