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습진 환자, 메틸프레드니솔론 복용후 망막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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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습진 환자, 메틸프레드니솔론 복용후 망막장애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11.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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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상 복용...지역센터, '상당히 확실함' 인과성 평가

50대 습진-만성 피부질환자가 항염증작용과 면역억제 작용이 있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 후 망막장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이하 지역센터)에 따르면 54세 남성은 손 습진과 남성 피부 가려움증 등의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서 '메틸프레드니솔론4mg'을 처방받아 먹은 뒤 망막수포 등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약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이상 복용했으며 지난해 7월 이같은 이상사례를 경험한 것이다. 이 남성은 지난해 7월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아 안과 진료를 받은 후 상급 종합병원으로 전원, 스테로이드제제 장기 복용에 의한 망막수포 발생으로 진단 받았고 이후 3개월 동안 안구 내 주사 등의 치료를 받고 회복됐고 그 동안 의심약품 사용을 중지했다.

다시 3개월 후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제 대신 '알리트레티노인30mg(alitretinoin)'으로 처방 변경됐다.

지역센터는 이번 사례에 대해 '상당히 확실함'으로 인과성 평가를 내렸다.

지역센터는 메틸프레드니솔론의 경우 스테로이드 연용에 의해 안압항진, 녹내장, 후낭하 백내장, 곰팡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눈의 2차 감염을 초래할 수 있어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중심성 장액성 맥랑망막증 등에 의한 망막장애, 안구돌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메틸프레드니솔론 4mg(methylprednisolone)은 부신피질 기능부전증 등의 내분비 장애, 류마티스성 장애,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등 교원성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및 천포창, 중증 다형성 홍반(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박탈성 피부염, 수포성 포진양 피부염, 중증 지루성 피부염, 중증 건선, 균상식육종 등의 피부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녹내장 환자가 복용할 경우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이 악화될 수 있으며 후낭하백내장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투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특별히 필요한 경우에는 신중히 투여해야 된다.

한편 중심성 장액성 맥락망막증(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 이하 CSCR)은 전신 작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망막질환이며 흡입, 비강, 경막 외, 관절 내, 피부, 안구 주위 등에 국소적으로 사용할 때에도 발생 가능한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CSCR은 안구바닥(안저, fundus)의 후두극(posterior pole)에 망막하액(subretinal fluid)이 축적되어 생기는 질환이며 궁극적으로 망막박리를 일으킬 수 있으며 CSCR은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 영향을 미치며 시야흐림 또는 시야왜곡 증상 등을 나타내는데 그 기전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전신 작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임신, 쿠싱증후군 등에 의해 눈의 코르티솔이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메틸프레드니솔론제제는 11월23일 기준 128품목이 허가된 상태이며 이중 원료약이 국전약품 '국전메틸프레드니솔론' 등 7품목, 전문약 국제약품 '니솔론엠정' 등 121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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