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은 17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에스케타민 하이드로클로라이드) 국내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는 지난 6월 국내에서 경구용 항우울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에 허가됐다.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주 성분인 에스케타민은 뇌에서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로 불리는 글루탐산 수용체의 활동을 조절해 신경영양 신호전달을 증가시키고 시냅스 연결을 회복시켜 빠르게 우울 증상을 개선한다.
효능 및 안전성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 성인 환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5개 3상 임상시험(3개의 단기 연구 및 2개의 장기 연구) 등에서 입증됐다.
고민정 한국얀센 의학부 상무는 “단기 임상 시험(TRD3002)에서 스프라바토-경구용 항우울제 투여군은 24시간 이내 빠른 치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28일 시점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ADRS) 총점은 대조군에 견줘 4점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스프라바토 투여군의 52.5%가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재발예방 임상시험(TRD3003)에서 스프라바토-경구 항우울제 투여군은 항우울제 단독투여군 대비 재발 위험이 약 5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프라바토의 주요 이상반응은 해리, 어지러움, 오심, 진정, 두통, 현훈, 미각 이상, 감각 저하, 혈압증가, 불안 및 구토 등이었다. 이런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였으며 투여 당일에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약물은 오남용 방지를 위해 등록된 의료기관에서만 투여 받을 수 있으며, 투여 후 최소 2시간의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대한정신약물학회 이상열 이사장(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 환자는 좌절과 절망, 공포 같은 부정적 감정상태가 심화된다.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와 같은 새 옵션으로 변경한다면 기존 약물보다 환자 삶의 질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