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위생 철저, 약국지도 변화 촉발?...상담전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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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위생 철저, 약국지도 변화 촉발?...상담전문 뜬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10.29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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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국민에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등 건강관련 정보 확산
처방조제 한계 넘어 자생력 키우기 힘쓰는 약국은 기회로

코로나19로 약국시장이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 국민의 위생관리에 보다 철저해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람과의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 지키기가 생활화되고 사회적으로도 모임 자제 등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약국을 찾는 환자도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특히 기저질환에 대한 처방조제는 유지를 그대로이지만 감염병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은 크게 줄면서 약국의 경영전략도 새롭게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감기환자 등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여름에 많은 눈병, 알레르기 등으로 인한 환자가 크게 줄고 개인위생과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관리 제품을 찾는 이들은 늘고 있다는 게 일선 약국들의 전언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약국 환자의 변화된 모습이다.

즉,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는 유지, 감염환자는 감소, 위생-건강관리자는 증가로 표현할 수 있다. 문제는 매출 감소요소를 어떻게 만회하는 방식을 찾는 것이다.

일선 약국 중에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성장의 발판을 잡고 있는 약국이 있다. 바로 폭넓은 건강정보와 전문적인 상담을 기본으로 하는 약국이다.

처방조제보다는 상담을 통해 단골주민의 건강을 챙기는 약국이다. 이들 약국은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건강관리를 조언하고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다.

약국을 찾은 단골 또는 상담자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함께 방향을 잡아가는 노력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학술문헌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공부하는 노력을 끝없이 진행하는 약국들이다. 다양한 건강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들을 상담을 위한 준비를 쉼없이 하고 있는 것. 전문적으로 상담을 위한 준비된 약국을 표방하기 때문에 상담 후의 신뢰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상담전문을 지향하는 서울 종로의 한 약사는 "코로나19로 일반인의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면서 "깨끗하게 관리하는 게 생활화되면서 감기는 물론 눈병을 넘어 알레르기까지 줄고 있다"고 환경변화를 지목했다.

이 약사는  "코로나 이전에 마스크를 구매하는 형태와는 상황이 다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차원 다른 환경이 열리고 있다"면서 "코로나시대에 접어들면서 약국이 새로운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가 KF94, KF80 등에 대해 전에는 소비자가 전혀 알지 못했다. 이제는 약국이, 약사가 전면에 나서 그 전문성을 빛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면서 "단순히 처방조제 외 약사가 할 수 있는 건강상담을 최대한 살리는 게 앞으로 또 다른 경쟁력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제는 결국 처방에 따른 것으로 입지로 얻는 기본적인 수익이기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의 시기에 더욱 힘들 수밖에 없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매출이 높아졌다는 게 해당 약국의 경영상황이다.

실제 일선 다른 약국들도 코로나19의 변화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관악구의 한 약사는 "처방조제가 절대적으로 감소한 탓에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명품목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코로나19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약국도 종전의 방식으로는 새로운 변화된 시대를 온전하게 받아들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판매하고 손세정제나 면역력 강화 제품을 소개하는 수준이 아닌 능동적으로 코로나19를 맞아야 한다. 변화된 환경에 따른 건강 관련 소비형태에 대한 깊은 연구와 대비가 필요할 때다. 상담전문 꾀하는 약국들은 끝없는 공부와 정보에 대한 갈구로 향후 약국시장을 이끄는 한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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