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논란에 대상포진 등 패키지 접종시장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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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논란에 대상포진 등 패키지 접종시장 실종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0.10.2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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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추가접종 권유는 엄두도 못내겠다"

 

"추가접종을 권유는 엄두도 못내겠다." 독감백신 논란에 개원가의 패키지 접종시장 자체가 실종됐다. 

28일 개원가에 따르면 독감백신 이상반응 논란으로 인해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임상의 스스로 추가접종을 꺼려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대상포진, 폐렴구균, 일본뇌염 등 독감과 함께 진행되던 패키지시장 자체가 사라졌다. 

기존 독감백신 패키지 접종은 주로 대상포진, 폐렴구균 백신과 함께 접종할 경우 할인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이외 B형 간염과 일본뇌염 등을 포함해 의료기관별로 다양한 할인률을 적용한 예방접종상품이 존재한다.

서울 관악구의 Y의원 원장은 "대상포진과 폐렴구균, 일본뇌염까지 독감백신 접종시즌에 맞춰 예방접종 패키지를 준비했지만 권유할 엄두도 못낸다" 며 "상온 노출부터 이상반응까지 안전성 이슈로 인해 환자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 추가접종 시장 자체는 실종됐다" 고 말했다.

마포구의 N이비인후과 원장도 "독감 접종이후 30분간 환자가 병원 안에 머물도록 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며 "환자의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추가 접종을 하는 것도 권유하는 것도 모두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부진을 만회할 기회로 판단했던 제약업계는 패키지 접종시장 위축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유통기한이 짧은 백신의 특성상 시장위축에 따른 판매부진과 재고부담을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 지원금 사용처로 패키지화된 백신시장이 나름 선전했었다. 3천만 도스에 이르는 독감접종 관련 추가접종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켰으나 정반대로 완전히 위축되면서 반품를 걱정해야 할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성 논란이 환자의 과도한 불안감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예방접종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며 "의사 스스로 추가접종을 꺼려하는 상황이 개선될 계기가 없다면 재고문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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