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분야 '첫출' 김민석 위원장, 신고식 잘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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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분야 '첫출' 김민석 위원장, 신고식 잘 치렀다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10.2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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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회의진행...난항이던 소위 구성도 마무리
의대국시 '국민결정' 필요성 제시...'언택트국감'도

김민석(영등포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지난주 마무리된 국정감사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21대 국회에 재입성한 김 위원장은 17년만에 국정감사를 치르게 됐는데, 하필 생소한 보건복지분야, 그것도 위원장까지 맡게 돼 의도치 않게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속도감 있고 유연한 회의진행에, '의대생 국시기회 재부여' 등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적절한 개입으로 신고식을 잘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올해 국감에서 '문케어', '코로나 방역', '독감백신 사태' 등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파상공세를 벌였다. 자연스런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기싸움이 감정싸움으로 확산돼 파행으로 치닫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는데, 김 위원장의 원활한 회의운영과 배려로 파행없이 잘 마무리됐다. 회의 운영스킬도 돋보였는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첫날 국감 외에는 모두 저녁시간 전에 종료했다.

질의시간이 따로 없는 위원장직에 있는데도 국감 중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의대생 국가고시 국민결정론' 화두 제시,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자가격리면제 조율, 여의도 이룸빌딩 보편적 장애인사용 개방, 의료비에 대한 빅데이터 키워드 분석 등이 성과로 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북한 의료상황 보고 때는 북한 측에 불쾌감 주는 표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감장의 증인출석 관리에서도 뛰어난 조율 감각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독감백신 사태'까지 감당하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일찍 현장에 복귀시킨 결정은 김 위원장이 여야 소속 위원들을 잘 조율해서 가능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언택트 국감'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국회 최초로 '종이 없는 스마트 업무혁신 위원회'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정 감사장에서 자료를 전자파일로 받는 업무혁신을 실현한 것도 눈에 띤다. 여기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전국민 국정감사 참여 플랫폼인 '국감톡'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은 국감 중간에 그동안 난항을 겪던 보건복지위 소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위 구성안을 제시하는 등 여야 간사 합의에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은?

지난달 21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3선 의원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1985)을 지냈으며, 1990년 정계에 입문해 총재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고, 민주연구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 더불어민주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사회뉴딜분과 위원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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