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틴주, 분주감염 우려 차단...보험당국에게도 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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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틴주, 분주감염 우려 차단...보험당국에게도 큰 숙제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10.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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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등 안과분야 허가초과 사용범위 넓어
전문학회 등과 협의체 구성해 관리대책 검토키로

"분주감염 우려는 이전부터 제기됐던 사안이다. 이런 우려나 가능성을 최대한 없애는 게 숙제인데, 매우 고민스런 부분이다."

현재 보험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한국로슈의 유방암치료제 아바스틴주(베바시주맙) 안과분야 허가초과 비급여 사용승인 범위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포함해 각종 부종질환까지 비교적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동네의원까지 허용하면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 보험당국의 고민이 깊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최근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아바스틴주) 분주 감염우려는 이전부터 제기됐던 사안이다. (안과)학회 의견만 듣고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식약처는 약효와 안전성 측면에서 의견을 줬다. 결국 급여영역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 첫 사례이기도 하지만 분주감염 이슈가 있는만큼 협의체를 구성해 꼼꼼히 짚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협의체 참여단위로는 안과학회, 감염관련 학회, 식약처, 질병관리청 등이 고려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모아서 감염우려를 최대한 없애는 게 숙제로 남았다. 매우 고민스럽다"고 했다. 

동네 안과의원까지 아바스틴주를 안과질환에 허가범위를 벗어나 비급여로 투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는 이번 검토안은 협의체에서 분주오염 차단 대책이 마련되면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 관계자는 "진료심사평가위 심의 전에 협의체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아바스틴의 경우 분주오염 이슈 등으로 인해 사전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인찬 황반변성환우회 회장은 최근 뉴스더보이스에 보낸 의견서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회장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을 보면, 주사제 분주과정에서 부주의로 감염을 일으켜 신생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었다. 대학병원도 이런데 일선 안과의원이 안전하게 분주할 수 있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전하게 분주해서 사용되고, 부작용에 대한 내용이 환자에게 충분히 고지되는 제도적 장치가 수반돼야 할 것이다. 무균으로 관리돼야 하는 생물학적제제를 분주하는 일을 쉽게 보지 말고 엄격히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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