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폐암서 활용단계 앞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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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폐암서 활용단계 앞당길까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10.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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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품들, 수술전 보조요법 효능 평가 중
옵디보 선두…티쎈트릭·키트루다 추격

비소세포폐암(NSCLC)에 면역항암제 사용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옵디보(BMS/오노)’, ‘티쎈트릭(로슈)’, ‘키트루다(MSD)’ 등 주요 제품들의 수술전 보조요법 임상결과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면역항암제들은 비소세포폐암의 수술전 보조요법 효능을 평가 중이다.

앞서가는 제품은 옵디보다. 최근 간략히 발표된 CheckMate-816(3상) 임상시험 결과에선 무사건생존율(EFS) 등의 일차평가변수를 만족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임상시험은 수술적 접근이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Ib-IIIa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수술전 보조요법 단계에서 옵디보+항암화학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의 효능이 비교·분석됐다. 자세한 결과는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

옵디보의 비소세포폐암 수술전 보조요법 진출 가능성은 여러 2상 임상시험에서 조명됐다. 성적을 살펴보면, 옵디보 단독요법은 I-IIIa기 환자군을 대상으로 병리학적완전관해율(pCR) 15%, 병리학적반응률(MPR) 45%를 기록했다. 옵디보+항암화학요법은 IIIa기 환자군을 상대로 pCR 71.4%, MPR 85.4%라는 성적을 남겼다. 옵디보+여보이(BMS/오노) 병용요법은 I-IIIa기 환자군에 대해 pCR 29%, MPR 33.3% 수준의 효능을 보였다.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의 수술전 보조요법 효능 평가와 관련, IMpower030 임상시험(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에선 II–IIIb기 환자들을 상대로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의 효과가 비교·분석된다. 일차평가변수는 병리학적반응률, 무사건생존율이다.

IMpower030 데이터 도출까진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단, 성패를 헤아려볼 2상 결과는 존재한다. 티쎈트릭 단독요법의 경우 Ib-IIIb기 환자군에 대해 pCR 5%, MPR 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은 Ib-IIIa기 환자군에 대해 pCR 21%, MPR 50% 등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키트루다는 KEYNOTE-671 임상시험(3상)에서 비소세포폐암의 수술전 보조요법 효능이 검증되고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IIb–IIIa기 환자들이 참여 중이며,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의 효능이 대조되고 있다. 효능을 판별할 주요지표는 전체생존율(OS)과 무사건생존율로 정해졌다.

KEYNOTE-671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선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키트루다의 수술전 보조요법 진출 가능성을 짐작할만한 데이터도 제한적이어서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키트루다·티쎈트릭·옵디보는 모두 전이단계 또는 수술적 접근이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1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옵디보는 1차치료 진출 시점이 가장 늦었다. 하지만 수술전 보조요법에 대한 빠른 진척을 바탕으로 도약의 기회를 잡을 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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