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일 추석 황금연휴...제약 "좋지만 좋아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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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일 추석 황금연휴...제약 "좋지만 좋아할 수도 없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9.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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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18곳 중 9일 휴무 4곳, 6일 2곳, 자율 3곳...정상근무 9곳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에 일선 제약사들이 최대 9일간은 연휴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부자연스런 연휴를 보내고 있다. 즐거워야할 명절에 코로나19 걱정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에 일선 제약사들이 최대 9일간은 연휴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부자연스런 연휴를 보내고 있다. 즐거워야할 명절에 코로나19 걱정을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일부 제약사들이 최대 9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보내고 있다.

예년과 달리 긴 연휴로 일선 제약사들은 휴식과 함께 가정에서의 시간을 갖게 된 것.

하지만 코로나19가 감소하지 않고 확산이 지속되면서 방역당국에서 고향방문 등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어 모처럼의 명절을 집에서 보내야하는 아쉬움도 있는 연휴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뉴스더보이스가 취합한 국내제약사 18곳의 추석명절 휴무 현황을 보면 지난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최대 9일을 쉬는 제약사도 적지 않았다.

GC녹십자를 비롯해 한미약품, JW중외제약, 한독이 징검다리 요일인 9월28일과 29일일 양일을 휴무로 돌리면서 재충전을 시간을 갖게 됐다.

또 보령제약은 오늘 29일 하루를, 삼진제약은 10월5일을 휴무로 돌려 최대 6일을 쉬게 된다.

자율휴무도 권장하는 제약사도 있었다.

유한양행와 대웅제약, 이노엔을 포함한 한국콜마는 직원 개인의 사정에 따라 휴뮤를 자율적으로 쓰도록 했다.

이밖에 조사 제약사의 절반인 9곳은 정상근무를 단행하고 있다. 회사에서 직원근무에 대한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공식적인 '휴일'만 쉰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동국제약, 휴온스, 대원제약, 동화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태준제약은 평상시와 동일한 근무를 이어가면서 최대 5일간의 휴일을 만끽하게 된다.

이번에 9일간의 연휴를 보내게 된 모 제약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쉬니까 기분은 좋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마음놓고 어딜 갈 수가 없어서 아쉽다"고 기쁘지만 어려움도 많다고 전했다.

반면 공식휴일만 쉬는 제약 인사는 징검다리 이틀을 쉬는 업체에 부러움을 나타냈다. "우리도 쉬고 싶다"면서 "하지만 별도의 (회사)방침이 내려오지 않아 그냥 정상근무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자율로 휴무를 권장하고 있는 한 제약사 중견관리자는 "공식적으로 5일만 쉬지만 앞뒤로 휴가사용하는 것은 자율로 맡기고 있다"며 "직원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휴가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선 제약사 직원들 스스로도 자칫 코로나19 감염이 될 경우 회사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수 있는 경각심에 외출 자체 등 개인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연휴는 민족 대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유례없이 고향방문도 성묘도 갈 수 없는,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코로나19 시대의 '좋지만 좋아할 수도 없는'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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