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약품 조달백신 총 1200만명분...700만명분 유통안돼"
상태바
"신성약품 조달백신 총 1200만명분...700만명분 유통안돼"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9.24 0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품질검사 결과 문제없으면 순차 공급재개

인플루엔자 상온노출 사건을 발생시킨 신성약품이 조달하기로 한 백신 물량은 총 1200만명분이며, 이번에 문제가 된 500만명분을 제외한 나머지 700만명은 아직 유통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배포한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일시중단 관련 언론 질답'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관련 자료를 보면, 전체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수입사 10개 중 현재 7개 제조업체가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해 백신을 공급 중이다. 중앙대책본부는 판매업체와 계약을 통해 백신을 구매·공급함에 따라 각 제조사별 공급에 대한 공식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급 중인 제조 및 수입사와 제품은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LG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백신VIII테트라백신주와 보령플루백신V테트라백신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와 코박스플루4가PF주,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등이다.

입찰과 계약은 조달청이 담당한다. 체결 시 특수조건 사항으로 백신 운송 및 보관에 대한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중앙대책본부는 '국내 백신 낙찰가격이 시장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낮고, 정부가 먼저 기준가를 제시하는 입찰방식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입찰방식에 대해서는 조달청 등과 협의하여 적성성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해 무료예방접종(NIP) 전체 공급물량은 1844만도즈다. 국가총액계약 1259만도즈를 제외한 585만도즈는 의료기관 및 보건소 자체구매와 국방부용으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 및 보건소 자체 구매분은 528만 도즈(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454만도즈, 임신부 14만도즈, 지자체 사업 60만도즈), 국방부용 57만도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신성약품의 경우 국가총량구매로 1200만명분을 조달하기로 돼 있다. 만 13~18세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 백신들인데, 상온에 노출된 약 500만도즈는 9월 22일부터 접종 예정이었던 13~18세 대상 백신이었다. 나머지 약 700만분은 아직 공급되지 않았다. 현재 해당 500만도즈는 리콜되지 않고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 보관돼 있다.

중앙대책본부는 '신성약품 측은 상온 노출된 백신 물량이 500만도즈 전부가 아니라 그 중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파악 중"이라며, "해당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 의심 물량에 대해 샘플로 품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식약처 품질검사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접종개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성약품이 보관 중인) 700만명분도 품질검사 결과 이후 문제가 없는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 재개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중앙대책본부는 4차 추경으로 늘어난 무료접종 대상 105만명분의 백신 물량 확보와 관련해서는 "민간이 이미 확보한 물량을 국가 조달로 전환하기 어려우므로 기존 유료물량 민간 공급 단가를 적용해 확대된 지원 대상자에 비용 상환하는 방식으로 의료계, 지자체 등과의 조속히 협의 예정"이라고 했다.

민간공급 물량은 올해 국내 총 공급물량 2964만도즈 중 NIP를 제외한 1120만도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