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급여등재 3년, 건강보험 청구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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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급여등재 3년, 건강보험 청구액은?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9.0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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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 2600억원 조금 넘어
키트루다, 1500억원 규모 약 60% 점유
잇단 급여확대 티쎈트릭 성장세 '뚜렷'

이른바 면역항암제가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된 지 지난달로 만 3년이 지났다. 면역항암제는 적응증 확장성이 매우 커서 보험자에게는 재정부담의 '다크호스'가 된 지 오래다. 이 때문에 급여 사용범위 확대도 한국로슈의 티쎈트릭주 외에는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면역항암제는 급여권 내에서 얼마나 사용돼 왔을까.

현재 급여목록에 등재돼 있는 제품은 한국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 한국오노약품과 한국비엠에스제약의 옵디보주(니볼르맙) 2개 품목, 한국로슈의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주(더발루맙) 2개 품목 등이 있다.

2일 뉴스더보이스가 관련 업계를 취재한 결과, 2017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체 면역항암제 청구액은 2600억원 규모다. 지난해에는 1100억원을 조금 넘겼고, 올해 상반기에는 680억원 가량 청구됐다.

약제별로는 2017년 8월 등재된 키트루다주가 1500억원 규모로 약 60%를 점유한다. 지난해에는 약 680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약 380억원 청구됐다. 급여 사용범위 확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재정독소'라는 세간의 평가만큼 아직은 재정부담이 큰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등재된 옵디보주는 100mg과 20mg을 합해 720억원 가량 청구됐다. 지난해 약 310억원으로 300억원을 처음 넘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130억원을 밑돌아 연말까지 가면 오히려 청구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엿보인다. 

2018년 1월 등재된 티쎈트릭주는 310억원 조금 넘게 청구됐다. 지난해에는 130억원 가량이었는데 올해 상반기 벌써 160억원이 청구돼 옵디보주를 앞질렀다. 

이는 'PD-L1 발현율 5% 이상' 급여제한 기준이 삭제된 여파로 보이는데, 올해 8월 소세포폐암 1차 치료까지 사용범위가 확대돼 티쎈트릭주 청구액은 하반기부터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티쎈트릭주 소세포폐암 1차 급여확대에 따른 연 예상 추가 재정소요액은 147억원 규모다.

올해 4월 등재된 임핀지주의 3개월 치 청구액은 약 15억원이었다. 현 급여대상은 국소진행성 비소세포폐암. 복지부는 임핀지주 등재에 따라 연 220억원이 추가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한국머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주(아벨루맙)도 지난달 약가협상이 타결돼 조만간 급여목록에 등재될 예정이다. 첫 급여 적용증은 전이성 메르켈세포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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