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지고 생기고' 식약처 조직개편, 허가심사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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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지고 생기고' 식약처 조직개편, 허가심사 달라질까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8.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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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총리령개정 마무리...사무실 이동 등 분주
업무조정 등과 함께 과장-사무관급 인사 이동도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더욱 치료제나 백신의 신속 허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약처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의료제품의 신속 허가와 심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선제적으로 의약품 등의 허가를 받을 때 빠르게 업무처리가 되도록 인력과 조직을 조정한 것이다.

식약처 본부 차장 직속으로 허가조직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 직속에 신속심사를 위한 전담심사조직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허가의 경우 지난해 3월 출범한 식약처 의약품안전국 융복합혁신제품지원단내 '허가총괄팀'와 '융복합기술정책팀'을 새롭게 정식직제로 편입시켜  '허가총괄담당관'과 '첨단제품허가담당관'으로 변신, 업무을 그대로 이어간다. 

또 심사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의약품심사부 '의약품심사조정과'와 바이오생약심사부의 '바이오의약품심사조정과'가 각각 '사전상담과'와 '신속심사과'로 인력과 업무가 배치된다. 

두 심사조정과의 허가업무는 지난해 융복합혁신제품지원단으로 이관됐고 일부 심사업무만이 남아있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아쉬운 것은 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의 폐문이다.

지난 2015년 3월 한미FTA 발효에 앞서 의약품 허가특허관리를 준비하기 위해 2013년 10월 신설된 '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는 총리령 시행될 예정인 이달말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다만 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는 명맥은 유지한다. 의약품안전국 의약품정책과에 속하면서 TF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정식과는 아니지만 그 업무특성상 별도 팀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일부 조정이 있다.

바이오생약심사부에서 바이오심사조정과만이 빠진 게 아닌 '백신검정과'와 '혈액제제검정과'가 추가됐다.

아울러 의료제품연구부는 '생물의약품연구과'가 '바이오의약품연구과'로, '첨단바이오제품과'과 '첨단바이오융복합연구과'로 명칭을 바꿨다. 독성평가연구부도 '첨단분석팀'이 빠졌다.

이번 개편과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개편으로 과가 사라지거나 새롭게 생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라진 과의 경우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업무가 남아있고 그 필요성이 시대에 맞춰 부각될 경우 과는 언제든지 다시 부활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맡은 업무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몸을 담고 있던 과가 없어지만 마음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인만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8월말까지 조직개편과 관련 총리령이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사무실 이전을 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과장, 사무관 등이 줄줄이 전보 등 인사발령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직개편이 허가심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제품화 지원을 핵심인 만큼 향후 이를 이용하는 제약사 등 관련 업계 민원인가 어떤 평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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