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휴온스, 생산 수탁 넘어 웰빙시장 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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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휴온스, 생산 수탁 넘어 웰빙시장 눈 돌렸다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8.20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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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광명약품으로 출발...2003년 휴온스로 상호변경
2016년 지주사 전환...경쟁 갖춘 관련 업체 인수전 나서
cGMP 기준 적합 최첨단 생산시설 마련...수탁사업 활기
비만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휴온스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호를 휴온스로 바꾸고 보다 공격적으로 시장을 개척, 최근 중견제약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100세시대에 맞춰 기대수명 증가와 외모 등 건강과 관련된 치료제 또는 건강보조제 등 예방차원의 관련 제품 등에 관심을 갖고 웰빙시장 중심의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휴온스는 1965년 광명약품공업사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의약분업 직전 1999년 광명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2003년 지금의 상호인 휴온스로 얼굴을 바꿨다.

광명약품공업사로 있을 때 국내 최초 플라스틱용기 주사제를 발명해 특허를 취득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우수 벤처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휴온스로 다시 태어난 이후 주식회사 '휴베나'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휴메딕스 지분취득, 2016년 건강기능식품회사 '청호내츄럴'를 인수하고 같은해 지주회사로의 탈바꿈을 시작했다. 인적분할 등을 통해 지주사 휴온스글로벌로 전환했다.

휴온스는 끊임없이 사업확장을 위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인수, 몸집을 키워나갔다. 바이오회사인 '바이오토피아'에 이어 홍삼건강기능식품회사 '성신비에스티'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의약품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분야 등에게 진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순환기, 내분비, 소화기질환 등 관련 의약품과 보툴리눔 툭신 등 에스테틱, 점안제, 치과용 국소마취제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2009년 충북 제천에 cGMP 규정에도 적합한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춰 자체 제품은 물론 국내외 제약사의 수탁제조를 하면서 매출확대를 기름을 붓고 있다.

이같은 사업확대와 다각화는 투자자의 마음까지 매료시켰다. 지난 2016년 2만9431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2018년 9만원대까지 치솟는데 기여했다. 물론 이후 조정기를 통해 다시 3만원대까지 내려왔지만 최근 다시 회복세를 거쳐 지난달 7만원 가까이 오르고 있다.

휴온스의 주식 액면가는 500원이며 시가총액은 6472억원이었다. 기업의 가치는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골다공증 치료제를 코로나 19 치료용으로 연구개발하기로 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휴온스는 사세확장에 머물지 않고 사회공헌활동도 관심을 돌렸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새싹을 찾아 지원하는 형태의 '골프단 창단'이 바로 그것. 소속사가 없는 유망주를 찾아 지속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활동이다.

빠르게 성장과 함께 내년쯤 완공될 사옥에 자외사들이 한데 모일 예정이어서 그 시너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가 공개한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향후 지속 가능할 여지를 살펴봤다.

 

◆다품종 소량매출 '특징'...제품과 실적, 사업영역 확장은?

휴온스는 품목당 10%가 넘는 주요품목이 없는 다품종 소량매출로 구성돼 있다. 총 300여개의 의약품의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총 매출은 18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동기 1563억원 대비 237억원이 늘어 15.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3331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 큰 폭의 성장을 나타낸 것이다.  영업이익은 265억원, 반기순이익은 227억원으로 모두 두자릿수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는 전문약이 89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뷰티 및 웰빙 등이 624억원으로 34%, 수탁 285억원으로 16%를 기록했다. 그동안 수탁생산 등으로 올린 '알토란'을 가지고 뷰티와 웰빙 등의 여타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탄탄한 자금력을 통해 바이오분야와 건강기능식품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이유다. 국내 매출이 상반기 1608억원이었다면 해외 수출은 192억원이었다.

휴온스는 고부가가치의 웰빙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최근 비만치료제와 비타민주사제, 면역증강제, 기타 영양요법 주사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에 안과용 점안제 등 완제약 생산 및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보툴리눔 톡신 제품 '리즈톡스'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해외 수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알콘사와 일회용 인공눈물 '카이닉스' 생산판매, 건기식 분야의 OEM, ODM 부문으로 사업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미래'을 위한 연구조직과 개발 현황은?

휴온스의 연구조직은 중앙연구소와 임상개발본부, 사업개발본부로 구성된다.

중앙연구소는 제품개발과 천연물연구, 신약연구를, 임상개발본부는 임상실, 개발부로, 사업개발본부는 사업제휴실과 오픈이노베이션부로 나뉜다.

연구인력은 박사급 13명 등 총 1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핵심연구인력은 오준교 연구소장을 비롯해 오태영 임상개발본부장, 신상훈 사업개발본부장, 천연물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담당하는 연성흠 연구위원, 의약품 제제는 조재민 연구위원이 맡고 있다.

연구개발비용을 보면 지난 상반기 130억원을 투입해 전체 매출의 6.55%를 기록했다.

현재 연구개발중인 과제를 보면 바이오의 경우 'HGB1-001'을 통한 누가주름과 상지근육경직이 각각 허가신청,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HGB1-002'은 미간주름 관련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신약의 경우 'HUB1-023'을 통한 안구건조증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IND 신청을 합성의약품 중 'HUC1-259'과 'HUC1-288'은 간질환과 심부전에 대해 탐색중이다.

이 밖에 개량신약으로 안구건조증과 항구토제, 알러지성결막염 관련해 각각 허가신청, 탐색, 비임상을 진행중이다.

건강기능식품도 남성전립선에 도움되는 개별인정원료를 현재 신청중이며 체지방감소와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원료를 연구중이다.

 

 

'사람'과 함께 성장...임직원과 주주, 계열사는?

휴온스를 이끄는 사령탑은 엄기안 대표이사다. 회사를 총괄하는 엄 대표는 성균관약대 박사출신으로 전 에스케이케미칼에서 근무한 바 있다.

사내이사로 있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윤성태 대표이사는 경영을 맡고 있으며 그는 전 한국IBM에서 일한 바 있다.

생산은 전 휴온스메디케어 대표이사이며 서울대약대 출신 전규섭 부사장, 마케팅은 전 한독 출신의 김인섭 전무이사가 담당하고 있다.

직원은 총 75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남자 473명, 여자 283명으로 여타 제약사에 비해 여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주주를 보면 윤성태 대표이사가 전체의 4%, 휴온스글로벌이 40.82%, 보통주 45.05%였다.

휴온스글로벌의 경우 윤성태 대표가 43.65%의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최대주주로서 휴온스를 움직인다.

계열회사를 보면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휴온스, 에스테틱사인 휴메딕스, 유리용기 제조사 휴베나, 감염관리시스템업체 휴온스메디케어, 바이오연구개발 휴온스랩, 해외법인인 HUONS USA, INC., 건강기능식품업체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 의료기기업체 파나시가 포진돼 있다.

한편 윤성태 대표는 휴메딕스 사내이사를 비롯해 휴베나, 휴온스메디케어, 휴온스내츄럴, 휴온스네이처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의 전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55주년을 맞은 휴온스가 코로나19 속에서 또 다른 전기를 찾는 기회를 잡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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