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텔레스는 왜 염증성장염에 치료 대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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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텔레스는 왜 염증성장염에 치료 대안인가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8.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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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교수 "결핵 등 위험동반 TNF-a억제제 해결책"
천재희 교수 "VARSITY연구서 더 우수한 효과 입증"

TNF-a억제제가 주요 옵션이었던 염증성장질환(IBD) 1차치료에 킨텔레스(베돌리주맙)라는 선택지가 생겼다. 킨텔레스는 장에만 작용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기존 치료제가 동반하는 미충족의료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12일 더플라자호텔에서 킨텔레스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주성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주성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강의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에 대해 안내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발생한 원인 불명의 만성적 염증으로 발생한다. 궤양성 대장염(UC)과 크론병(CD)으로 대변되며, 두 개 질환은 일정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염증성장질환은 혈변, 설사, 복통 등을 동반하며, 완치가 불가능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김 교수는 “염증성장질환 치료는 중증도에 따라 이뤄진다. 항염증제를 시작으로 스테로이드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 수술 등의 차례로 치료가 이뤄진다. 이 가운데 생물학적제제와 수술은 가장 마지막 옵션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그는 “생물학적제제로 활용되는 아달리무맙·인플릭시맙 등의 TNF-a억제제는 전신면역까지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결핵, 폐렴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런 미충족의료는 주요 과제였다. 앞으로 킨텔레스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킨텔레스는 장염증을 유발하는 백혈구의 α4β7 인테그린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장에서만 작용해 전신 부작용의 부담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선 이달부터 염증성장질환 1차치료에서 급여를 적용 받고 있다.

천재희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천재희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강의를 진행한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희 교수는 킨텔레스의 급여적용을 이끌어낸 VARSITY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천 교수는 “앞서 킨텔레스는 GEMINI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TNF-a억제제에 실패한 염증성장질환자 치료에 허가됐다. 최근에는 VARSITY 연구결과 결과를 바탕으로 염증성장질환 1차치료옵션으로 올라섰다. 해당 연구에서 킨텔레스는 TNF-a억제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VARSITY(3b상·이중맹검·무작위배정·다기관)는 궤양성대장염 환자 7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여자의 25%는 앞서 아달리무맙을 제외한 TNF-a억제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킨텔레스 또는 아달리무맙을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봤다. 52주시점 관해율은 주요지표로 측정됐다.

그 결과, 관해율은 킨텔레스군 31.3%, 대조군 22.5%였다. 내시경적 관해율은 두 군에서 각각 39.7%, 27.7%로 조사됐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도움 없이 관해에 도달한 비율은 두 군에서 각각 12.6%, 21.8%로 집계됐다. 킨텔레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결과에 대해 천 교수는 “반응이 52주 이상 유지된 비율은 킨텔레스군에서 보다 높았다. 점막 치유 비율 역시 킨텔레스군이 대조군보다 11.9% 많았다. 14주차 임상적 반응률 및 조직학적 점막 개선 비율 등의 지표에서도 킨텔레스군이 상대적으로 우수함을 증명했다. 특히 노출조정된 감염율 지표에선 킨텔레스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서 미국소화기학회(AGA)는 궤양성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생물학적제제를 처음 접하는 환자에게 킨텔레스 또는 인플릭시맙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권고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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