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대주는?
상태바
성적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대주는?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8.10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자 'BNT162b1', 중화항체 형성률·T세포 반응률서 큰 가능성

코로나19 백신에 도전하는 주요 후보물질들의 가능성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AZD1222(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대), BNT162b1(바이오앤테크/화이자), mRNA-1273(모더나) 등이 초기 임상단계 데이터를 통해 중화항체 형성률 및 T세포 반응률 등을 공개한 상태다.

지금까지 공개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BNT162b1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9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개발 현황에 따르면, 임상단계에서 효능이 검증되고 있는 후보물질은 모두 26개다. 이 가운데 1~2상 임상데이터를 공개한 후보물질은 AZD1222, BNT162b1, mRNA-1273, Ad5-nCoV(칸시노) 등이다.

공개된 임상데이터에는 중화항체 형성률, T세포 반응률, 안전성 프로파일이 포함됐다. 해당 지표들은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다. 중화항체의 경우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CD8+ T세포 반응은 감염을 예방하고 체액 및 세포성 면역을 이끌어내며,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성은 고령자 등에게 투여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건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BNT162b1은 유망한 데이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해당 후보물질은 미국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36명 전원에게 중화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T세포 반응률과 관련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독일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도 BNT162b1은 48명 전원에서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CD8+ T세포 반응률은 81%(29명/36명)로 집계됐다. 특히 T세포 반응은 강력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1.04%). 내약성은 양호한 편이었으나 2개 연구에서 일부 발생한 3등급 이상사례는 옥에 티로 남았다. 

mRNA-1273은 2번의 투여 과정을 거쳐 45명 전원에게 중화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T세포 반응은 다소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0.1~0.2%). 투여와 관련한 이상사례는 오한과 발열 등이었다. 이런 이상사례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고령자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AZD1222는 추가접종 과정을 통해 35명 전원에게 중화항체를 형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T세포 반응은 43명 전원에게 확인됐다(~0.1%). 다만, 해당 T세포 반응이 어떤 종류인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안전성의 경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Ad5-nCoV는 중화항체 형성률 55%(210명/382명), T세포 반응률 90%(342명/382명)라는 성적표를 내놨다. T세포 반응의 종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투여에 따른 심각한 이상사례는 동반하지 않았다.

또 다른 기대주인 NVX-CoV2373(노바백스)는 최근 공개된 1/2상 데이터에서 참여자 전원에게 중화항체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증강제인 ‘Matrix-M’과 함께 사용돼 CD4+ T세포 반응도 이끌어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INO-4800(이노비오)는 36명 중 34명에게서 면역반응을 불러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화항체 형성률과 T세포 반응률 등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