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진입후 가격하락 거의 없어...처음의 90%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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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진입후 가격하락 거의 없어...처음의 90%수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0.08.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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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미 교수, 동일성분 동일약가제도 후 총 약품비 감소후 다시 증가
장선미 교수
장선미 교수

제네릭 진입 후 의약품 가격 변화만을 볼때 제네릭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는 나타났다.

장선미 가천대약대 교수가 7일 오전 9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건보공단 주최 '의약품 공급 및 구매체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네릭 사용양상 분석'에 대해 설명했다.

장 교수는 2007년에서 2011년 첫번째 제네릭 진입 시점 1개월과 2013년 2017년까지 비교해 가격변화를 확인한 결과, 2012년 동일성분 동일약가제도 전후 모두 제네릭 가격하락이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처음 가격의 90%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2012년 4월 시행된 동일성분 동일약가제도 시행 시점에 유의하게 총 약품비가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했으며 총사용량도 제도 시점에 유의한 변화없고 이후 추세는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앞서 2007년부터 2017년 의약품 사용양상을 분석했다.

먼저 2016년부터 2017년 제네릭 없는 오리지널 비율이 증가했으며 2017년 약품비 중 제네릭은 43.8%, 사용량 기준 49.7% 수준이었다. OECD 평균 약품비 기준 제네릭 비중은 25%, 사용량 기준 52%이다.

또 2012년 이후 오리지널 점유율 증가 경향이 있었으며 입원에서 제네릭 비중 2013년 이후 감소해 2017년 34.7%를 보였다. 외래에서 제네릭 비중은 2013년 이후 거의 변동 없었다. 2017년 45.6%였다.

2017년 기준 의료기관 종별 의약품 특성별 약품비 비중을 보면 상급종합은 오리지널 비중이 높고 병의원급은 제네릭 비중이 높았으며 경구제는 제네릭 비중이 45.1%로 큰 변화는 없었으며 제네릭 있는 오리지널 비중은 감소했다. 주사제는 제네릭 비중 감소하고 제네릭 없는 오리지널 비중이 증가했다.

기업 유형별 건강보험영역 약품비는 국내기업 65.2%, 다국적 기업 34.8%, 혁신형 기업 점유율은 33.5%였다. 제네릭 품목수가 증가하면 상위 5개 제네릭 제품의 점유율은 낮아지고 제네릭 31개 이상인 경우에도 상위 5개 제네릭 점유율이 38%였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동일성분, 동일약가 2012년 이전부터 제네릭이 있는 오리지널의 비중이 25~30% 정도로 적지 않으며 이 제도 실시 후 오리지널 사용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처방 지속 경향과 제네릭 기업수, 품목수 증가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네릭이 없는 오리지널 사용 증가 경향이 있었으며 제네릭 품목수는 증가했으나 제네릭 사이의 가격 경쟁은 줄어들었다"며 "2011년 이후 오리지널과 제네릭, 제네릭과 제네릭 사이의 약가 차이가 적어지는 방향으로 정책 시행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네릭 의약품 관리 목표와 정책방향,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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