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백신 9만원대로 '뚝'…보건소보다 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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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백신 9만원대로 '뚝'…보건소보다 싸졌다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0.08.0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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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의원 코로나19 여파 경쟁적으로 접종비 낮춰

병의원의 대상포진 백신접종가격이 뚝 떨어졌다. 많게는 10만원선이 무너진 의료기관도 나오고 있다.

4일 개원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급감하자 일부 병의원의 대상포진 백신 접종비가 10만원 이하까지 떨어지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MSD의 조스타박스 독점시장 형성 당시 18~20만원 수준인 대상포진 백신 가격은 SK의 스카이조스터 출시 로 이후 10만원 초반대까지 접종비가 낮아졌다. 여기다 최근에는 병의원의 할인까지 더해지면서 3년전에 비해 반값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제 경남지역의 한 병원은 지난달 말까지 9만 9천원으로 할인행사를 펼쳤고, 서울의 모 검진센터는 검진환자 를 대상으로 접종비를 1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경기도 A의원은 9만 5천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대부분의 병의원 접종비도 12~16만원선으로 하락 추세다.

특히 폐렴구균과 대상포진을 패키지로 묶어 접종가격을 18~20만원 미만으로 책정해 실질 대상포진 접종비가 10만원 수준인 병의원도 적지 않게 눈이 띈다.

65세 이상 접종비 지원 외에 일반인 보건소 대상포진 접종비용은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1만 대로 알려져 있다. 결국 일부 병의원은 보건소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가 급감하면서 마케팅 수단이 없는 병의원 일부가 경쟁적으로 가격인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병의원별 가격편차가 커진 것 같다”며 “특히나 정부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면서 더 과열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또 GSK의 대상포진 사백신 싱그릭스 출시에 앞서 시장 선점을 위해 펼쳐지는 마케팅 경쟁도 가격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백신 몸값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독감백신 사전 마케팅도 예년보다도 더 치열한 양상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시대에 건강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백신에 대한 마케팅이 활발하고 환자가 감소한 개원가도 이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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