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차등제?...제네릭 30품목, 자청해서 저가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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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차등제?...제네릭 30품목, 자청해서 저가로 등재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7.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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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 리페리달·한화 디에노 등 성분내 최저가 경신

8월 1일 신규 등재된 제네릭들은 이른바 '약가차등제'와 계단식 약가제도를 적용받지 않은 마지막 제품들이다. 이 가운데 30개 품목은 약가산식으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데도 제약사가 스스로 낮은 가격을 선택해 등재시켰다.

이런 제네릭은 매달 10여 품목 씩 나오고 있는데 8월에는 전체 등재 품목수가 많은 탓인지 숫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28일 보건복지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네릭은 약가산식에 의해 상한금액이 정해지지만 제약사가 이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약가를 결정해 달라고 신청하면 받아들여진다. 8월에 신규 등재된 867개 중 30개가 바로 이런 품목들이다.

동국제약은 리스페리돈 성분의 리페리달정 4개 함량 제품을 신규 등재시키면서 동일성분 함량 내 최저가를 선택했다. 1mg과 2mg은 각각 193원과 343원으로 이미 등재돼 있던  최저가 가격보다 더 싸다. 3mg과 0.5mg은 기존 최저가 제품인 한국파마의 리스돈과 같은 가격을 받았다. 상한금액은 각각 482원과 165원이다.

디에노게스트(비분화) 성분인 한화제약의 디에노정도 2만6천원으로 등재돼 같은 성분함량내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오리지널인 바이엘의 비잔정보다 10% 싼 가격이다.

돼지뇌펩티드 성분인 휴온스의 뉴로리진주 2개 함량 제품도 산식보다 싸게 등재된 경우다. 이중 4.304g/20mL의 경우 유니메드의 세라빈씨주(1만3745원)가 단독 등재돼 있었는데 뉴로리진주가 1만2989원으로 더 싼 가격을 받았다.

발라시클로비르염산염 성분의 현대약품 발트발라정도 최고가 1396원보다 16% 더 싼 1200원으로 등재됐다. 역시 같은 성분함량 내 최저가다.

천우신약은 천우세프트리악손나트륨주1g을 최저가를 갱신해 최고가의 절반인 4012원에 등재시켰다. 

이밖에 약가산식보다 더 싸게 등재된 제품은 현대약품 토파린정25mg과 10mg, 보령제약 보령펜시럽, 에스에스팜 도네쿨정5mg, 신신제약 신신리바스티그만캡슐 4개 함량제품, 이연제약 레보킹점안액1.5%, 넬슨제약 넬라스토정10mg과 20mg, 우리들제약 카비엠산, 광동제약 장이락캡슐과 산, 라이트팜텍 본바디정, 유니온제약 토프라신주, 엔비케이제약 엔코나캡슐100mg 등이 있다. 

퍼스트제네릭의 우선판매권이 종료되는 8월31일 등재되는 폴라프레징크 성분의 동국제약 폴라프정, 한풍제약 슈퍼징크정, 대웅바이오 베아맥정 등 3개 제품도 같은 성분함량 중 최저가인 116원을 선택했다. 또 같은 성분의 메딕스제약 폴라크정도 120원으로 자진해서 저가로 등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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