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불문항암제 비트락비·로즐리트렉, 그 다음은?
상태바
조직불문항암제 비트락비·로즐리트렉, 그 다음은?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7.07 0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트루다, 국내서 MSI-H/dMMR 고형암 적응증 확대 준비
로즐리트렉(왼쪽)과 비트락비. [사진=각 제품 회사 홈페이지]
로즐리트렉(왼쪽)과 비트락비. [사진=각 제품 회사 홈페이지]

암 치료분야에선 조직불문항암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직불문항암제는 암종과 무관하게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기존 항암제와 차별성을 갖는다. 국내에선 최근 ‘로즐리트렉(한국로슈)’, ‘비트락비(바이엘코리아)’ 등의 제품이 허가됐으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한국MSD)’ 역시 관련 적응증 획득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허가된 조직불문항암제는 로즐리트렉과 비트락비 등 2개 제품이다.

2개 제품은 모두 트로포미오신수용체키나제(TRK)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우선 로즐리트렉은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융합 고형암 및 ROS1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승인됐다. 임상시험에선 NTRK 고형암에서 57%, ROS-1 양성 비소세포포폐암에서 78%의 반응률을 기록했다. 한국로슈측은 로즐리트렉의 접근성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트락비는 NTRK 유전자 융합이 나타난 전이성·수술불가 고형암 치료에 허가됐다. 허가 임상시험에선 NTRK 유전자 융합 진행성 고형암(연부조직육종·영아섬유육종·침샘암·갑상샘암·폐암·흑색종·결장암·위장관기질종양·담관암·충수암·유방암·췌장암) 등을 대상으로 객관적 반응률 75%라는 성적을 거뒀다. 

로즐리트렉·비트락비에 이어 조직불문항암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키트루다로 확인됐다. 한국MSD는 국내에서 키트루다의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DNA오류복원력결핍(dMMR)인 고형암 2차이상 치료 적응증 획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키트루다는 조직불문항암제의 선구자격이다. MSI-H/dMMR 고형암 적응증의 경우 미국에서 2017년 획득했다. 이는 암종과 무관하게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이뤄진 항암제의 첫 허가였다. 허가 임상시험에선 해당 바이오마커를 동반한 대장암·자궁내막암·위장관계암 등 15개 암종을 대상으로 반응률 39.6%를 기록했다.

최근엔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넓혔다. 키트루다는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종양변이부담(TMB)이 높은 고형암 치료에 허가됐다. 허가는 KEYNOTE-158(2상) 연구결과에 근거했다. 연구결과, 객관적반응률은 종양변이부담 높은 그룹 28.3%, 낮은 그룹 6.5%로 집계됐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두 그룹에서 모두 2.1개월로 동일했다. 단, 12개월 시점 무진행생존율은 각각 26.4%, 14%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MSD는 키트루다와 관련, 의학적 필요성이 있는 적응증은 국내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런 기조에 따라 현재 준비중인 MSI-H/dMMR 고형암 적응증 외 TMB 고형암 적응증도 국내 도입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