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이전부지, 중구 미 공병단 부지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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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이전부지, 중구 미 공병단 부지로 유턴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0.07.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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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서울시와 업무협약...박원순 시장 제안 성사

국립중앙의료원 이전부지가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서 중구 미 공병단 부지로 변경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 협약은 지난 4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단기간 안에 중앙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에 원지동이 아닌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해보자는 제안을 계기로 성사됐다.

복지부와 서울시는 그동안 서초구 원지동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전 예정 지역이었던 원지동 부지가 인근 경부고속도로 소음 발생은 물론 주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부지 활용에 제약이 크다는 점, 환자들이 찾아가기에는 교통 등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 등 여러 문제가 제기돼 이전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복지부는 정부 내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기로 하고,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 및 ‘미 공병단 부지’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증환자 전원,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난 17년간 지속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논란을 마무리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중추 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함으로써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원순 시장도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국립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립중앙료원 신축·이전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복지부와 서울시가 올해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마련키로 한 만큼, 연말 이후부터 부지 매각·매입 등과 관련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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