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화이자, 유전자치료제 접근성 개선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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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화이자, 유전자치료제 접근성 개선 전략은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7.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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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약제 비용효과성·혜택 관계당국에 전달할 것”
한국화이자제약 “새 지불모형 등 고민”

글로벌제약사 한국지사들은 신약의 접근성 개선이란 고민을 안고 있다. 이런 고민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고가 약을 도입할 예정인 제약사라면 더 깊을 수 밖에 없다.

한국노바티스가 그런 상황이다. 미래를 내다본다면, 한국화이자제약도 비슷한 고민이 존재한다. 이들 제약사는 약제의 비용효과성을 어필하거나 새 지불모형을 고민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본사의 기조에 따라 유전자치료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제약사는 한국노바티스와 한국화이자제약이다.

먼저 한국노바티스는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와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등에 사용되는 CAR-T 치료제 ‘킴리아’의 국내 도입을 진행 중이다. 두 제품은 모두 한 번 투여로 치료가 완료되는 혁신성 만큼 가격 측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졸겐스마 1회 투약비는 미국표시가격 기준 210만달러(약 25억원)로 책정됐다. 1회 투약비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치료제인 셈이다. 킴리아는 1회 투약비가 47만달러(5억7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이 국내에서 허가된다고 해도 접근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졸겐스마와 킴리아는 효과와 삶의 질 개선 등 여러 지표에서 혁신성을 갖추고 있다.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졸겐스마는 미국 임상경제검토연구소(ICER)의 초희귀질환 치료제 비용효과성 상한액보다 50% 낮은 수준이며, 기존 치료제 10년간 투약비용보다 5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약제의 가치와 혜택, 그리고 혁신성을 관계당국이 정확히 이해하고 환자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미국에서 졸겐스마와 관련해 5년 분할지불모델을 도입했다. 킴리아의 경우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에서 성과기반계약을 바탕으로 접근성을 확대하기도 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다. 글로벌화이자는 혈우병·뒤쉔 근육영양장 애 등 희귀질환분야에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 중이며, 일부 후보물질은 임상이 후기단계로 향하고 있다.

일례로 A형 혈우병 치료 후보물질 'SB-525'는 1/2상에서 보인 가능성을 바탕으로 3상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화이자제약의 고민은 이미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 향후 50년 비전을 ‘신제품 제공을 넘어 접근성 개선까지’로 정한 만큼 전사적인 노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유전자치료제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영역으로 전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획기적인 효과만큼 가격이 접근성에서 이슈가 될 수 있다. 단, 치료 효과를 고려할 때 분명 장기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새로운 지불모형(payment model)에 대한 고민과 함께 의약품 평가 툴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제약사와 정부,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 고민해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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