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바이알당 390달러..한국도 비슷한 가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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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바이알당 390달러..한국도 비슷한 가격 예상
  • 양민후 기자
  • 승인 2020.06.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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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선진국에 대해선 가격 일괄적용 방침

길리어드가 코로나19의 잠재대안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바이알 당 390달러로 정했다. 렘데시비르 5일 치료에 드는 가격은 2340달러(약 28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제약사측은 이런 가격을 선진국들에 대해 일괄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길리어드 Daniel O’Day CEO는 이 같은 내용의 공개서한을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O’Day CEO는 “렘데시비르는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기간을 평균 4일 단축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환자 당 병원비를 1만2000달러를 아끼는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는 렘데시비르 가격을 1만2000달러보단 낮은 가격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들에 대해선 의약품 접근성의 확대 및 공정성을 위해 렘데시비르 가격을 바이알 당 390달러로 정했다. 이런 결정은 각국 정부와 가격협상 단계를 생략하기 위한 방안이다. 구매력이 가장 낮은 선진국도 렘데시비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에 긴급사용허가한 선진국에선 해당약물 가격이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미국·영국·일본 등이 여기 해당하며 한국도 이달 초 렘데시비르 특례 수입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길리어드가 정한 가격은 각국 정부 수입가에 일괄 적용된다. 한국에서도 바이알 당 390달러 가격대를 형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앞서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하며 길리어드에 필요한 양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프로세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의약품은 건강보험 적용가가 의미 있지만, 렘데시비르는 판데믹 상황에서 정부가 일괄 수입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사이클이 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길리어드는 미국에서 사보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가격을 520달러로 책정했다. 개발도상국에 대해선 제네릭 제조업체와 협력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보다 낮은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길리어드는 앞서 마일란 등 5개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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